주제 컬렉션
문화영화로 보는 위생과 국민보건
기관 보유 문화영화 중 위생과 국민보건으로 큐레이팅한 필름/심의서류 보유 작품 86편으로 구성 (2021년도 학예연구팀 컬렉션 연구용역/지망)
- 공개일
- 2022-03-17
- 업데이트일
- 2025-05-14
컬렉션 해제
해제 다운로드 (PDF)본 컬렉션을 위한 사전 조사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20년, 한국영상자료원은 기관이 보존하고 있는 문화영화, 기록영상에 대한 컬렉션 구축을 위한 사전 조사를 위해 총 2차례에 걸쳐 “관 주도 비극(非劇)영화 컬렉션 자료 조사·연구”를 착수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공무를 집행하는 여러 관에서 제작한 비극영화, 다시 말해 기록영상들이 한국의 현대사에서 국가의 정책과 그 궤를 함께해 왔기 때문이며, 기록영상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적어도 다음의 두 가지 이상의 연구 가치를 띠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정책사와 문화사를 압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연구 사료로서의 가치입니다. 홍보와 계몽의 성격을 가진 이 영상들은 국가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청각적 확성기이자 요약본으로, 정책과 시대상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두 번째로 매체의 측면에서 보자면, 문화영화와 기록영상은 근대국가에서의 미디어 매체의 역할과 매체 배급 방식의 변화를 새기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치를 띱니다. 즉, 기록영상과 문화영화의 생산 기제에는 매체 발전과 배포 방식, 정책의 의도, 대중의 형성이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가가 생산한 영상물의 형식과 내용은 관내(官內)에서만 유효했던 것이 아니라 영상 산업 전반과 관계를 주고받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2020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착수한 “관 주도 비극영화 컬렉션 자료 조사·연구”는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존하고 있는 기록영상에 대해 그것이 제작된 시대상을 비롯한 복합적 요인들을 바로 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되었고, 그 결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주요한 비극영화 생산 주체였던 국립영화제작소와 미국 공보원(USIS)을 비롯해 군 당국, 기타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제작한 4,000여 편의 영상 목록을 검토,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은 국립영화제작소가 펴낸 『문화영화목록(1950-1993)』(1994)과 국군홍보관리소가 펴낸 『군영화 40년사』(1992) 등의 편람,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 중인 각 영화의 심의서류 등을 참고하여 정리한 것으로, 실제 보존 중인 필름을 열람하여 기초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세부 내용을 확인, 정리하는 등의 후속 과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서 2021년에는 2020년의 조사·연구 결과를 활용해 연구 대상의 범위를 민간에서 제작한 영상물을 비롯해, 기록영상 외에도 문화영화로까지 확장하고,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 중인 문화영화와 기록영상을 주제별로 세분화해 영상물 전편 및 심의서류 등 제반 문헌을 검토하는 과정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전술한 것처럼 문화영화와 기록영상은 정책과 관련한 사회의 전 분야에 걸쳐 생산되었다는 점에서, 각 분야의 영상 생산이 보여주는 고유의 특징을 규명하고 사회를 조망하는 각 분야만의 시선을 모색하는 것으로 연구 목표를 확대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주목한 것은 ‘위생과 국민보건’과 관련된 영상들입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례없는 국가 방역의 시간을 보내며 국가라는 체제와 기구의 존재를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하게 느끼고 있는 현재 시점을 염두에 둔 접근입니다.
전염병의 도래와 함께 의료체제가 붕괴되고 대량의 사망과 감염자가 속출함과 동시에 국가 통제는 강화되었습니다. ‘국민’으로서의 한 개인의 건강은 국가의 지표로 통계화되고 국가 방역 성공의 척도로서 매일매일 활용되고 있는 지금, ‘건강’은 역사 속에서 국가가 가장 중요시하는 관리 대상이었으며, 위기에 처할 때 공적 역사를 구성하는 한 부분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둘러싼 여러 화두들, 즉 보건, 위생, 건강 증진, 의료제도, 예방접종, 의학 발전 등을 다룬 영상 작품은 관(官)과 개인의 관계와 근대 의료사 이면의 사회·정책의 역사를 명확하게 담지하고 있는 대상이라 보입니다. 이 점에 주목하여 감염병, 질병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라고까지 여겨지는 현재, 근대국가 출범 이후 한국 정부가 질병과 위생, 보건을 어떤 목소리와 시선으로 담아내었는지를 살펴보고 그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영상 매체만의 특성을 검토하였습니다.
연구 대상은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 중인 작품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국가 영상물의 전체 경향을 대표할 수는 없을 것이나, 그 전체를 추정하고 가늠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 봅니다. 보존 작품 중 필름 형태에 따라 열람이 불가한 대상(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 듀프 네거티브 필름 등)은 부득이하게 연구 범위에 포함하지 못했으나, 필름이 부재하더라도 심의서류를 통해 그 내용과 생산 주체가 확인 가능한 경우에는 연구 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영상 실물의 부재는 연구 사료로써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심의서류는 영상과는 또 다른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 특히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제작 목적, 지향점, 제작 주체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입니다. 또한 민간 주체의 제작물의 경우 필름 보존률이 낮아 그 영역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심의서류가 일차적인 사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1년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필름 혹은 심의서류를 보존하고 있는 문화영화(기록영상 포함) 중 ‘위생과 국민보건’으로 수렴되는 총 86편의 문화영화 목록이 작성되었습니다.
* 대상 작품 86편은 제작 주체별, 제작 시기별, 영상 주제별로 분류해 살펴볼 수 있는데, 각 분류별 특징은 본 게시물에 첨부된 컬렉션 해제 원고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생과 국민보건’을 주제로 86편의 문화영화를 상세히 검토한 소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국민의 건강은 그 자체의 선진화보다는 국가의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다뤄지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정치, 경제, 산업, 국제화에 긴박한 40년을 보내는 동안 ‘비정상적’이었던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위생 관념의 발전과 보급 속도는 더뎠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질병의 유행과 보건 정책의 변화 양상은 전쟁을 거친 후발 주자로서의 한국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검토한 영상의 면면에서 빈곤, 전쟁의 폐해, 군사 정권, 높은 해외 의존도, 높은 인구 밀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확인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염병과 방역 및 보건의 향상은 근대화의 필수조건이자 국가의 발전 지표임을 시대별 주제와 작품의 기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컬렉션 연구를 진행하면서 한 주제를 통해 집중적으로 행해지는 연구가 보다 심도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효율적인 정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지만, 몇 가지 한계와 추후 과제 역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심의서류로 검토한 일부 작품의 경우 본 연구에 기여한 바도 있지만 영상이 부재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지하려 합니다. 두 번째로 한 주제로 연구된 컬렉션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부재하는 영상들이 더 적극적으로 수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본 컬렉션 목록이 한편으로는 수집을 요하는 영상들을 제시하는 역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와 더불어 영상 수집의 경로와 방식이 다양해지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영상’의 생산 주체로 인식되는 기관들을 넘어, 여러 기관 산하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영상들을 추가 수집, 보존한다면 추후 컬렉션을 더욱 다양하게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문헌자료 외 실제 영상과 심의서류 열람을 통해 얻어진 각 작품에 대한 접근은 본 컬렉션 연구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관련 주제들이 연구돼 서로에 참조 지점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2020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착수한 “관 주도 비극영화 컬렉션 자료 조사·연구”는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존하고 있는 기록영상에 대해 그것이 제작된 시대상을 비롯한 복합적 요인들을 바로 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되었고, 그 결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가장 주요한 비극영화 생산 주체였던 국립영화제작소와 미국 공보원(USIS)을 비롯해 군 당국, 기타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제작한 4,000여 편의 영상 목록을 검토,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은 국립영화제작소가 펴낸 『문화영화목록(1950-1993)』(1994)과 국군홍보관리소가 펴낸 『군영화 40년사』(1992) 등의 편람,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 중인 각 영화의 심의서류 등을 참고하여 정리한 것으로, 실제 보존 중인 필름을 열람하여 기초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세부 내용을 확인, 정리하는 등의 후속 과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서 2021년에는 2020년의 조사·연구 결과를 활용해 연구 대상의 범위를 민간에서 제작한 영상물을 비롯해, 기록영상 외에도 문화영화로까지 확장하고,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 중인 문화영화와 기록영상을 주제별로 세분화해 영상물 전편 및 심의서류 등 제반 문헌을 검토하는 과정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전술한 것처럼 문화영화와 기록영상은 정책과 관련한 사회의 전 분야에 걸쳐 생산되었다는 점에서, 각 분야의 영상 생산이 보여주는 고유의 특징을 규명하고 사회를 조망하는 각 분야만의 시선을 모색하는 것으로 연구 목표를 확대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주목한 것은 ‘위생과 국민보건’과 관련된 영상들입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례없는 국가 방역의 시간을 보내며 국가라는 체제와 기구의 존재를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하게 느끼고 있는 현재 시점을 염두에 둔 접근입니다.
전염병의 도래와 함께 의료체제가 붕괴되고 대량의 사망과 감염자가 속출함과 동시에 국가 통제는 강화되었습니다. ‘국민’으로서의 한 개인의 건강은 국가의 지표로 통계화되고 국가 방역 성공의 척도로서 매일매일 활용되고 있는 지금, ‘건강’은 역사 속에서 국가가 가장 중요시하는 관리 대상이었으며, 위기에 처할 때 공적 역사를 구성하는 한 부분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둘러싼 여러 화두들, 즉 보건, 위생, 건강 증진, 의료제도, 예방접종, 의학 발전 등을 다룬 영상 작품은 관(官)과 개인의 관계와 근대 의료사 이면의 사회·정책의 역사를 명확하게 담지하고 있는 대상이라 보입니다. 이 점에 주목하여 감염병, 질병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라고까지 여겨지는 현재, 근대국가 출범 이후 한국 정부가 질병과 위생, 보건을 어떤 목소리와 시선으로 담아내었는지를 살펴보고 그에 적극적으로 활용된 영상 매체만의 특성을 검토하였습니다.
연구 대상은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 중인 작품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국가 영상물의 전체 경향을 대표할 수는 없을 것이나, 그 전체를 추정하고 가늠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 봅니다. 보존 작품 중 필름 형태에 따라 열람이 불가한 대상(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 듀프 네거티브 필름 등)은 부득이하게 연구 범위에 포함하지 못했으나, 필름이 부재하더라도 심의서류를 통해 그 내용과 생산 주체가 확인 가능한 경우에는 연구 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영상 실물의 부재는 연구 사료로써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심의서류는 영상과는 또 다른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 특히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제작 목적, 지향점, 제작 주체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입니다. 또한 민간 주체의 제작물의 경우 필름 보존률이 낮아 그 영역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심의서류가 일차적인 사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1년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필름 혹은 심의서류를 보존하고 있는 문화영화(기록영상 포함) 중 ‘위생과 국민보건’으로 수렴되는 총 86편의 문화영화 목록이 작성되었습니다.
* 대상 작품 86편은 제작 주체별, 제작 시기별, 영상 주제별로 분류해 살펴볼 수 있는데, 각 분류별 특징은 본 게시물에 첨부된 컬렉션 해제 원고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생과 국민보건’을 주제로 86편의 문화영화를 상세히 검토한 소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국민의 건강은 그 자체의 선진화보다는 국가의 자산이라는 측면에서 다뤄지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정치, 경제, 산업, 국제화에 긴박한 40년을 보내는 동안 ‘비정상적’이었던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위생 관념의 발전과 보급 속도는 더뎠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질병의 유행과 보건 정책의 변화 양상은 전쟁을 거친 후발 주자로서의 한국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검토한 영상의 면면에서 빈곤, 전쟁의 폐해, 군사 정권, 높은 해외 의존도, 높은 인구 밀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확인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염병과 방역 및 보건의 향상은 근대화의 필수조건이자 국가의 발전 지표임을 시대별 주제와 작품의 기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컬렉션 연구를 진행하면서 한 주제를 통해 집중적으로 행해지는 연구가 보다 심도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효율적인 정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지만, 몇 가지 한계와 추후 과제 역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심의서류로 검토한 일부 작품의 경우 본 연구에 기여한 바도 있지만 영상이 부재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지하려 합니다. 두 번째로 한 주제로 연구된 컬렉션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부재하는 영상들이 더 적극적으로 수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본 컬렉션 목록이 한편으로는 수집을 요하는 영상들을 제시하는 역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와 더불어 영상 수집의 경로와 방식이 다양해지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영상’의 생산 주체로 인식되는 기관들을 넘어, 여러 기관 산하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영상들을 추가 수집, 보존한다면 추후 컬렉션을 더욱 다양하게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문헌자료 외 실제 영상과 심의서류 열람을 통해 얻어진 각 작품에 대한 접근은 본 컬렉션 연구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관련 주제들이 연구돼 서로에 참조 지점을 만들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조사·연구: 한나리(연구소 지망)
- 기획·진행: 이지윤(한국영상자료원)
- 기획·진행: 이지윤(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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