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 컬렉션
안건호 구술 컬렉션
2021년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4회차에 걸쳐 구술연구원 남기웅이 진행한 안건호(분장) 구술 생애사 도서 1건/ 구술 현장 스틸 20건 등
- 공개일
- 2022-09-06
- 업데이트일
- 2022-09-06
컬렉션 해제
2021년 생애사 - 안건호(분장)
본 구술은 2021년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4회차에 걸쳐 연구자 남기웅이 진행한 분장 스태프 안건호의 구술 생애사 구술채록문 원본을 편집한 것입니다.
우연히 국제극장에 <비극은 없다>(홍성기, 1959)를 보러 갔다가 만난 지인을 통해 영화일을 시작하게 된 구술자는 당시만 해도 전문 스태프로 자리 잡지 못했던 분장사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군 복무 시절 육군병원 약제사로 일하며 핀셋 쓰는 법을 익혔다는 구술자는 이런 소소한 특기를 살려 분장 스태프로 일할 때도 특히 수염 분장에서 남다른 솜씨를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USIS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했던 구술자는 이곳에서 미국 분장 스태프를 통해 특수분장 기술을 배워, 이후 수염⋅가발 그리고 특수분장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였습니다.
김승호, 김진규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그에게 분장을 맡기면 거울도 보지 않고 카메라에 섰을 정도였으며, 특히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작품 <쟌발쟌>(조긍하, 1961)에서 김승호 선생님의 1인 2역 분장을 각 캐릭터에 맞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표현해내 영화를 본 관객들이 “김승호의 1인 2역이다”, “두 사람이 각각 배역을 맡은 것이다”를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흡족해 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단순히 분장 기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극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영화, TV드라마, 연극, 오페라 등을 오가며 분장 스태프로 일했던 구술자는 1991년 <에미이름은 조센삐였다>(지영호, 1991) 촬영을 위해 필리핀으로 로케이션을 갔다가 외국의 영화 촬영팀과 만났습니다. 외국의 촬영팀은 구술자의 수염 분장을 보고 그에게 자신들이 제작 중인 작품에서 수염 분장을 맡아줄 수 없는지 요청했습니다. 당시까지도 뜬수염(미리 수염의 모양을 만들어 붙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던 외국의 촬영팀은 수염을 한 가닥 한 가닥씩 배우의 얼굴형과 배역에 맞게 붙이는 구술자의 방식이 훨씬 더 화면 상에서 정교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분장을 부탁한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당시 한국의 분장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었는지를 알 수 있었으며, 특히나 이러한 발전은 한국영화 분장 스태프들의 독자적인 연구와 세밀한 손재주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이에 본 구술은 1960~1970년대 사극에서 사용된 주된 분장 기술, 호러 장르의 대가인 이용민 감독 작품에서 사용된 특이한 분장, 그리고 한국영화의 분장 기술을 주도해 온 분장 스태프들에는 어떤 이들이 있었는지를 알고 싶은 분들께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본 구술은 2021년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4회차에 걸쳐 연구자 남기웅이 진행한 분장 스태프 안건호의 구술 생애사 구술채록문 원본을 편집한 것입니다.
우연히 국제극장에 <비극은 없다>(홍성기, 1959)를 보러 갔다가 만난 지인을 통해 영화일을 시작하게 된 구술자는 당시만 해도 전문 스태프로 자리 잡지 못했던 분장사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군 복무 시절 육군병원 약제사로 일하며 핀셋 쓰는 법을 익혔다는 구술자는 이런 소소한 특기를 살려 분장 스태프로 일할 때도 특히 수염 분장에서 남다른 솜씨를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USIS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했던 구술자는 이곳에서 미국 분장 스태프를 통해 특수분장 기술을 배워, 이후 수염⋅가발 그리고 특수분장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였습니다.
김승호, 김진규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그에게 분장을 맡기면 거울도 보지 않고 카메라에 섰을 정도였으며, 특히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작품 <쟌발쟌>(조긍하, 1961)에서 김승호 선생님의 1인 2역 분장을 각 캐릭터에 맞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표현해내 영화를 본 관객들이 “김승호의 1인 2역이다”, “두 사람이 각각 배역을 맡은 것이다”를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흡족해 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단순히 분장 기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극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영화, TV드라마, 연극, 오페라 등을 오가며 분장 스태프로 일했던 구술자는 1991년 <에미이름은 조센삐였다>(지영호, 1991) 촬영을 위해 필리핀으로 로케이션을 갔다가 외국의 영화 촬영팀과 만났습니다. 외국의 촬영팀은 구술자의 수염 분장을 보고 그에게 자신들이 제작 중인 작품에서 수염 분장을 맡아줄 수 없는지 요청했습니다. 당시까지도 뜬수염(미리 수염의 모양을 만들어 붙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던 외국의 촬영팀은 수염을 한 가닥 한 가닥씩 배우의 얼굴형과 배역에 맞게 붙이는 구술자의 방식이 훨씬 더 화면 상에서 정교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분장을 부탁한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당시 한국의 분장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었는지를 알 수 있었으며, 특히나 이러한 발전은 한국영화 분장 스태프들의 독자적인 연구와 세밀한 손재주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이에 본 구술은 1960~1970년대 사극에서 사용된 주된 분장 기술, 호러 장르의 대가인 이용민 감독 작품에서 사용된 특이한 분장, 그리고 한국영화의 분장 기술을 주도해 온 분장 스태프들에는 어떤 이들이 있었는지를 알고 싶은 분들께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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