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컬렉션
김수용 검열자료 컬렉션
김수용 감독 한국 장편극영화 연출작 106편 중 보존된 검열자료 101건 컬렉션(1959~1984)
- 공개일
- 2022-09-28
- 업데이트일
- 2025-03-19
컬렉션 해제
해제 다운로드 (PDF)김수용 감독은 1960년대 이래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입니다. 최근의 영화팬들에게 1960년대 영화사는 <오발탄>, <하녀>와 같은 몇몇의 영화와 유현목, 김기영, 이만희와 같은 몇몇의 작가들로만 기억되며 김수용은 상대적으로 후대에 잊혀진 감독에 속합니다. 그러나 그는 유현목, 김기영, 이만희, 신상옥과 함께 한국영화사를 빛낸 소위 “빅 5”에 속하는 감독이며, <혈맥>(1963), <갯마을>(1965), <안개>(1967), <산불>(1967)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내놓은 작가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1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어낸 한국영화의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장편 극영화 기준 김수용의 연출작은 109편입니다. 이 중 1972년에 만든 홍콩영화 2편(<우중화> <와와부인>)과 1995년 연출한 일본영화 <사랑의 묵시록> 등 3편의 외화가 있어, 순수 한국 장편영화로는 106편으로 한국영화감독 중 최다 연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06편의 연출작 중 영상자료원이 보유한 검열자료는 101편에 달합니다. 누락된 영화는 데뷔작 <공처가>(1958)를 비롯 <피해자>(1968), <가위 바위 보>(1976), <허튼소리>(1986), <침향>(1999) 등 5편에 불과합니다. 국가검열에 저항해 은퇴선언까지 하게 만들었던 <허튼 소리>의 검열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101편의 영화검열서류는 1959년 작 <삼인의 신부>에서 1984년 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까지 대략 25년간 분포돼 있습니다. 각각의 서류는 4쪽에서(<부부독본>(1961)) 265쪽(<서유기>(1962)) 분량이며, 총 5706쪽의 방대한 규모입니다. 영화 1편 당 평균 50쪽을 약간 상회하는 분량입니다.
김수용의 영화 중 잘 알려진 검열 관련 일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100편이 넘는 연출작 수에 비해 많다고 할 수는 없고, 검열에서의 제한사항들 역시 당대 주요 감독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많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가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영화들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화들은 상당수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장르들에 속하며, 직접적인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나 성적인 표현수위가 높은 영화가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는 그가 다작을 할 수 있는 동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김수용 검열자료 컬렉션”의 가치는 100편이 넘는 양 그 자체에 있다 하겠습니다. 즉 25년간 약 100편의 검열서류가 있다는 것, 1년에 4편 이상의 검열서류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25년간의 검열과 기타 행정의 변화를 몇 개월 단위로 비교적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코미디, 가족드라마, 사극, 멜로드라마, 문예물, 계몽정책물, 반공분단물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의 검열 경향, 합작영화나 로케이션 영화에서의 영화검열과 행정에 대한 서류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용 감독에게 검열 관련 이슈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시로 간 처녀>(1981) 사건이 있습니다. 버스안내양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를 사실적으로 고발한 이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버스안내양들과 운전기사들의 불만을 샀고, 이에 전국자동차운수노조와 한국노총의 항의로 제작사가 상영을 중지한 사건입니다. 이후 재편집을 통해 재상영이 되었지만, 그 여파는 꽤나 심각했습니다. 또한 서류가 남아있지는 않으나 <허튼 소리>의 검열과 관련된 사건은 김수용 감독의 개인 이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걸레스님” 중광의 기행과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불교계의 품위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조계종 측의 항의를 받아 영화 완성 후 공동시사를 통해 두 군데 정도를 자진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공윤은 조계종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무려 10여 군데 삭제 명령을 내렸고 이에 김수용은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동시에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창작활동을 계속할 수 없다”며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그 외 <야행>(1977) <까치소리>(1967) <분녀>(1968) 등 굵직한 검열 일화를 가진 영화의 사례들을 서류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컬렉션은 검열 외에도, 해외 작품을 원작으로 할 경우 어떤 행정 절차를 거쳐야 했는지를 보여주는 <빙점>(1967)이나 <청춘무정>(1970), 공동제작의 행정절차를 보여주는 <서유기>(1962) <내사랑 애래나>(1976), 국책영화인 <아라비아의 열풍>(1976) 등 당시 복잡하게 진행되었던 다양한 행정 절차를 유형별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195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중반까지 25년간의 영화행정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수용 영화검열자료 컬렉션은 “검열자료”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장편 극영화 기준 김수용의 연출작은 109편입니다. 이 중 1972년에 만든 홍콩영화 2편(<우중화> <와와부인>)과 1995년 연출한 일본영화 <사랑의 묵시록> 등 3편의 외화가 있어, 순수 한국 장편영화로는 106편으로 한국영화감독 중 최다 연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06편의 연출작 중 영상자료원이 보유한 검열자료는 101편에 달합니다. 누락된 영화는 데뷔작 <공처가>(1958)를 비롯 <피해자>(1968), <가위 바위 보>(1976), <허튼소리>(1986), <침향>(1999) 등 5편에 불과합니다. 국가검열에 저항해 은퇴선언까지 하게 만들었던 <허튼 소리>의 검열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101편의 영화검열서류는 1959년 작 <삼인의 신부>에서 1984년 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까지 대략 25년간 분포돼 있습니다. 각각의 서류는 4쪽에서(<부부독본>(1961)) 265쪽(<서유기>(1962)) 분량이며, 총 5706쪽의 방대한 규모입니다. 영화 1편 당 평균 50쪽을 약간 상회하는 분량입니다.
김수용의 영화 중 잘 알려진 검열 관련 일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100편이 넘는 연출작 수에 비해 많다고 할 수는 없고, 검열에서의 제한사항들 역시 당대 주요 감독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많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가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영화들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영화들은 상당수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장르들에 속하며, 직접적인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나 성적인 표현수위가 높은 영화가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는 그가 다작을 할 수 있는 동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김수용 검열자료 컬렉션”의 가치는 100편이 넘는 양 그 자체에 있다 하겠습니다. 즉 25년간 약 100편의 검열서류가 있다는 것, 1년에 4편 이상의 검열서류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25년간의 검열과 기타 행정의 변화를 몇 개월 단위로 비교적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코미디, 가족드라마, 사극, 멜로드라마, 문예물, 계몽정책물, 반공분단물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의 검열 경향, 합작영화나 로케이션 영화에서의 영화검열과 행정에 대한 서류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용 감독에게 검열 관련 이슈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시로 간 처녀>(1981) 사건이 있습니다. 버스안내양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를 사실적으로 고발한 이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버스안내양들과 운전기사들의 불만을 샀고, 이에 전국자동차운수노조와 한국노총의 항의로 제작사가 상영을 중지한 사건입니다. 이후 재편집을 통해 재상영이 되었지만, 그 여파는 꽤나 심각했습니다. 또한 서류가 남아있지는 않으나 <허튼 소리>의 검열과 관련된 사건은 김수용 감독의 개인 이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걸레스님” 중광의 기행과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불교계의 품위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조계종 측의 항의를 받아 영화 완성 후 공동시사를 통해 두 군데 정도를 자진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공윤은 조계종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무려 10여 군데 삭제 명령을 내렸고 이에 김수용은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동시에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창작활동을 계속할 수 없다”며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그 외 <야행>(1977) <까치소리>(1967) <분녀>(1968) 등 굵직한 검열 일화를 가진 영화의 사례들을 서류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컬렉션은 검열 외에도, 해외 작품을 원작으로 할 경우 어떤 행정 절차를 거쳐야 했는지를 보여주는 <빙점>(1967)이나 <청춘무정>(1970), 공동제작의 행정절차를 보여주는 <서유기>(1962) <내사랑 애래나>(1976), 국책영화인 <아라비아의 열풍>(1976) 등 당시 복잡하게 진행되었던 다양한 행정 절차를 유형별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195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중반까지 25년간의 영화행정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수용 영화검열자료 컬렉션은 “검열자료”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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