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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 영화사가 김종원 컬렉션
기증 컬렉션

영화평론가 & 영화사가 김종원 컬렉션

영화평론가&영화사가 김종원 기증 컬렉션 / 2023년 10월 기준 총 129점

공개일
2023-11-10
업데이트일
2026-02-02

컬렉션 해제

영화평론가 그리고 영화사가 김종원 선생은 2008년부터 수회에 걸쳐 한국영상자료원에 자신이 소장한 영화 관련 자료들을 기증했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영화 잡지 편집에 관여했고 고정 지면을 확보해 영화 평론을 게재했던 『씨나리오 문예』와 당대 영화 비평 담론을 주도했던 『영화예술』을 비롯해 『현대영화』·『영화TV』·『영화TV예술』 등의 영화잡지들, 그가 동성영화사(1961~62)와 태창흥업(1968~69; 1979~80), 한림영화사(1982~83) 기획실장으로 일하며 기획과 홍보를 담당했던 시기, 이곳에서 제작한 영화 스틸들, 그리고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을 장기간 역임하며 받았던 임명패와 초창기 한국영화사 연구에 매진하며 수집한 <아리랑>(나운규, 1926) 신문광고 등이 그것입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그의 컬렉션을 살피다 보면, 우리는 그가 걸어온 영화 인생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1937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 시절부터 시와 문학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중학생 시절에는 시 「비탈길」과 「국화는 피어도」를, 고등학생 시절에는 시 「보리밭」과 소설 「김 노인」을 발표하는 등으로 전도유망한 문학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서라벌예술대학과 동국대학교에 진학해 국문학을 전공했고, 1959년에 월간 『사상계』의 추천으로 시 「달의 시업」과 「층계에서」, 「달팽이」 세 편을 발표하며 정식 문단에 등장했습니다. 시 작업에 이어 그는 영화 평론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959년 11월, 월간 『자유공론』에 「한국 영화평론의 위기와 과제」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에 발행된 『씨나리오 문예』 4집에 「현실과 앙가즈망의 계곡: <10대의 반항>과 <금지된 장난>의 작품 세계」를 발표했고, 이후 『씨나리오 문예』에 영화 평론 고정 지면을 확보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평론가 이영일, 김정옥, 노만, 정우영, 허창 등과 함께 한국영화비평가협회(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전신)를 발족(1960년)하고 적극적인 영화 비평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이후로도 그는 『씨네팬』·『영화TV』·『영화TV예술』·『영화예술』 등의 영화 잡지에 평론을 꾸준히 게재했는데, 그의 컬렉션에 있는 영화잡지들에서 우리는 그가 기고한 수많은 영화 평론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기증자 김종원 대담 영상 <part 1>
 
[주요 내용] ① 잡지 편집 그리고 영화 평론  ② 영화평론가 이영일 그리고 한국영화평론가협회   ③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영평상' 제정


▶ 기증자 김종원 대담 영상 <part 2>
 
[주요 내용] ① 영화를 향한 두 번째 도약, 영화 기획  ② 영화로 맺은 인연들  ③ 역사 고증과 영화사 탐구

한편 그는 평론 활동 외에도 영화사의 기획실장을 역임하며 여러 영화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1968년부터 약 1년간 그는 태창흥업 기획실장을 역임하며, 김수용 감독의 <맨발의 영광>과 유현목 감독의 <악몽> 등의 작품에 기획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태창흥업을 떠나 『주간조선』으로 적을 옮겼던 그는 1979년, 다시 태창흥업으로 돌아와 기획실장 겸 태창문화사 주간을 역임했는데, 이때 <달려라 만석아>(김수용), <밤의 찬가>(김호선), <신궁>(임권택) 등의 작품을 기획했습니다. 1982년부터는 한림영화사 기획실장으로 정소영 감독의 <버려진 청춘>, 고영남 감독의 <사랑의 노예>, 이두용 감독의 <욕망의 늪> 등을 기획했는데, 그의 컬렉션에는 이 무렵 그가 수집한 태창흥업과 한림영화사 제작 작품들의 스틸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평론가로서, 그는 영화 시상식을 제정하고 국내 유수의 시상식에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1960년대에는 『영화예술』이 주도한 ‘영화예술상’ 제정에, 1970년대 말부터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의 ‘영평상’ 제정에 적극적이었고, 1980년 제1회 영평상 시상식을 주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에서 제작되는 여러 영화를 격려하고 한국영화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에 공헌했습니다. 그의 컬렉션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백상예술대상 심사위원 임명패(1986~1989, 총 4점)는 이 같은 그의 공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 컬렉션의 소장자료 중, 1926년 10월 1일 『조선일보』에 게재된 <아리랑>(나운규) 광고는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아리랑> 광고는 조선총독부 검열 당국에 의해 일부 문구가 삭제 조치되었는데, 김종원 선생이 기증한 <아리랑> 광고는 검열 조치 이전의 내용을 ‘온전히’ 담고 있는 현존 유일한 자료입니다.

한국영화계 그리고 평론계의 원로이자 어른으로서 한국영화에 뜻이 있는 후학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격려하는 영화평론가 그리고 영화사가 김종원. 한국영상자료원에 소장된 그의 컬렉션은 앞으로도 한국영화사 연구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 김종원 기증 영화 잡지의 일부는 현재 디지털화되어 온라인 서비스 중입니다. 아래 '자료 목록'의 ‘더보기’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중인 기증자료 확인 및 컬렉션 자료 검색이 가능합니다. 
※ 본 컬렉션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그 밖의 영화 잡지들은 디지털화된 자료에 한해 [디지털원문 컬렉션] 내 [영화잡지컬렉션]을 통해 온라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기획·진행: 이지윤(한국영상자료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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