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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구술 컬렉션
구술 컬렉션

신동헌 구술 컬렉션

2008년 5월 20일부터 6월 1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연구자 심혜경에 의해 진행된 신동헌 생애사 구술채록문의 온라인 서비스용 편집본/도서 1점, 동영상 12편

공개일
2024-06-28
업데이트일
2025-04-25

컬렉션 해제

2008년 생애사 – 신동헌(애니메이션감독)

  한국영상자료원의 ‘원로영화인 구술채록 사업’이 정식으로 시작된 2008년에는 구봉서(배우), 신동헌(애니메이션 감독), 이경자(편집), 정광석(촬영), 정소영(감독), 정창화(감독) 등 6인의 생애사와 ‘신필름’을 주제로 8인의 구술자들로부터 주제사 구술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본 구술컬렉션은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감독인 신동헌으로부터 2008년 5월 20일부터 6월 1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심혜경 연구원이 수집한 구술 자료의 온라인 서비스용 편집본입니다. 
1927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일곱 형제 중 다섯째로 태어난 구술자 신동헌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일찍이 그림 실력을 인정받은 구술자는 중학교 2학년 시절 그린 만화가 학생 월간지 《형설시대》, 《학생》 등에 연재되기도 했으며, 해방 후에는 미군 부대 앞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며 생활비와 학비를 직접 벌기도 했습니다. 그림에 대한 흥미를 살려 서울대 건축학과에 진학한 구술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만화를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지상에 만화를 그리던 그에게 ‘움직이는 그림’을 제작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1960년 진로소주 광고 제작 의뢰를 받은 신동헌은 처음 맡아보는 애니메이션 작업이다보니 작업 공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이야기와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살려, 총 3편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완성했습니다. 이에 크게 고무된 구술자는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광고 작업을 위해 넬슨 신, 정병권, 김대중 등, 이후 그의 뒤를 이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틀을 닦는 데에 기여하게 될 애니메이터들을 문하에 두고 신동헌프로덕션을 설립했습니다. 
  그런 신동헌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은 1966년이었습니다. 영화제작사인 세기상사는 구술자에게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제안했습니다. 장편은 광고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그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는 막내 동생인 신동우가 『소년조선일보』에 연재 중이던 「풍운아 홍길동」을 원안으로 국내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세기상사로부터 착수금을 100만원밖에 받지 못했던 구술자는 자신의 사비를 들여가며 작품을 완성해 1967년 1월 21일 대한극장과 세기극장에서 상영했습니다. <홍길동>이 개봉과 동시에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같은 해 합동영화사에서 또 다른 장편 애니메이션영화 작업을 제안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호피와 차돌바위>는 8월 15일 동아극장에서 개봉되어, 역시 흥행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영화사로부터 제대로 제작비를 정산 받지 못한 신동헌은 이에 크게 실망해 장편 애니메이션 작업에 손을 떼고, 다시 지상 만화가의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애니메이션 작업 자체를 그만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1970년대 구술자는 유니버셜 아트 이사로 있으며 일본 다츠노코 프로덕션의 <독수리 오형제> 하청작업을 담당하기도 했고, 1980년에는 잠시 한국을 떠나 캐나다 애니메이션 회사 넬바나의 레이아웃 아티스트로 일하며 풍경화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1983년부터는 MBC 어린이프로그램 <뽀뽀뽀>의 애니메이션 파트를 담당했습니다. 
  한편 이 시기부터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살린 활동들을 이어갔습니다. KBS 토요객석의 <그림으로 엮는 클래식 음악>, 대교방송의 <어린이를 위한 고전음악>과 같은 프로그램을 담당하기도 했고, 축음기애호가협회 부회장, 국제음악애호가협회 상임이사, 한국음반평론가협회 고문 등을 지냈으며, 『재미있는 클래식 길라잡이』(서울미디어, 1994), 『재미있는 음악사 이야기』(서울미디어, 2004), 『신동헌의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음악을 스케치하는 레코드쟁이』(마로니에북스, 2007)와 같이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저서들을 집필했습니다. 
특히 신동헌의 구술에서는 만화가⋅애니메이션감독⋅음악 애호가로서 그의 경험과 업적뿐만 아니라, 일제시기 함경도 회령에 대한 구술자의 기억, 학창시절 겪었던 한국전쟁과 포로수용소 생활, 정국은 간첩사건과 같은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 여러 모로 애니메이션과 영화, 그리고 역사 연구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신동헌 구술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 2층 영상도서관에서 VOD를 제공하고 있어, 구술채록문과 비교해서 보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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