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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스크린> 컬렉션 1991~1995
주제 컬렉션

월간 <스크린> 컬렉션 1991~1995

1991년 1월호~1995년 12월호까지 월간 60개월호를 PDF 스캔본과 함께 서비스하는 컬렉션

공개일
2025-05-08
업데이트일
2026-05-27
이번 컬렉션은 지난 “1980년대 월간 <스크린> 컬렉션”의 후속으로, 1991년 1월호부터 1995년 12월호까지 1990년대 전반 60호의 분량을 담고 있습니다. 1990년대 전반은 후반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영화 산업과 문화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 기간이었습니다. 1990년 말이 되면 2년에 걸친 한국영화인들의 강력한 할리우드 영화 직배 반대투쟁이 막을 내립니다. 이후 미국 직배사들이 단계적으로 안착했고, 영화 배급의 지형도를 바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1987년부터 시행된 6차 개정영화법의 여파로 외화수입이 자유화되면서 수입 외화량이 폭증했고, VCR 보급의 확대로 비디오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나아가 1995년 케이블TV 방송이 시작되며, 미디어 스케이프 전반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1992년에 이르면 대기업의 영화업 진출과 기획영화와 같은 새로운 흐름으로 한국영화는 변화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기존 영화운동에 투신하였던 많은 젊은 영화인들이 새로운 기획자로, 제작자로, 마케터로, 평론가로 주류업계에 진출한 뒤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이루며 한국영화의 세대교체를 시작했습니다. 때맞추어 들어선 김영삼 정권은 문화산업을 새로운 문화정책의 키워드로 내걸고, 한국영화의 합리화, 산업화, 세계화를 위한 정책들을 펼쳐나갔습니다. 말하자면 90년대 전반부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이르는 한국영화산업의 전성기가 준비된 기간이었습니다.

1990년대 전반은 <스크린>을 포함한 영화 담론, 영화 문화에 있어서도 거시적이고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기간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 초부터 문화이론과 문화담론이 한국의 예술학, 인문학과 지식계, 담론계에 위력을 떨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영화비평과 분석 역시 전문화되며 직업적 비평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다. 특히 영화 분야에서는 1995년 세계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시네마테크들이 등장했고, “영상의 시대” 나아가 “뉴미디어 시대”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1995년에는 <씨네21>과 <키노> 등의 새로운 영화잡지가 생겨났습니다. 

1990년을 전후한 시점 <스크린>의 위상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영화진흥공사의 기관지 <영화> 외엔 영화잡지 자체가 없어 <스크린>이 독점하다시피했던 기간이 끝이 났습니다. 1989년 <로드쇼>라는 영화 월간지가 창간했기 때문입니다. <로드쇼>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데스크를 맡아, 도시에와 같은 파격적인 코너를 통해 독자층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영화문화 자체가 확장되고 있던 시기라 두 매체는 공존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 <스크린>의 콘텐츠 구성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은 수입 외화의 증가 양상이었을 것입니다. 외화 수입 편수는 <스크린>이 창간한 1984년 25편에 불과했으나, 1986년 영화법 개정으로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1987년 84편, 89년 264편, 90년 276편, 92년 319편으로 급증합니다. 게다가 비디오 소프트 산업 역시 거의 전성기를 향하고 있어 비디오를 통해 출시되는 콘텐츠 역시 급증했습니다. 

소개될 영화가 많아진다는 것은 영화잡지로서는 좋은 기회였지만, 문제는 너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새로 수입되거나, 비디오로 출시되는 신작 소개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 되어갑니다. 대중문화 전반을 커버하려 했던 초기 <스크린>의 대중문화전문지 컨셉트는 90년대 초를 지나며 거의 사라지게 되고, 영화전문지로 위상을 찾아갑니다. 이와 동시에 신작과 스타들을 소개하는 잡지의 화보면 역시 화려해지고 비중도 높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은 세계 영화 예술의 소개, 한국영화산업과 정책에 대한 현장감 있는 기사, 진지한 비평 등 나름 깊이 있고 무게감있는 지면들로 아슬아슬하게 그 균형을 유지해 갑니다. 
 

1990년대 전반 <스크린>에서 아마 가장 지명도가 높았던 코너는 1992년 8월호부터 1994년 3월호까지 이어졌던 “비디오드롬: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이었을 것입니다. 출시된 비디오 2편에 대한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비평글이 빛나는 이 글을 통해 박찬욱 감독은 평론가로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 외에도 20쪽 안팎의 분량으로 하나의 주제를 다룬 일종의 매거진 내 ‘원 이슈 매거진’의 역할을 했던 “책속의 책” 코너(91년 8월호~93년 12월호), 레오 까락스, 팀 버튼, 왕가위, 뤽 베송, 알랭 레네, 로만 폴란스키, 웨인 왕 등, 주로 동시대 감독들과 가끔 영화사의 거장 감독들까지 깊이 있게 다루었던 “영화작가 읽기”(93년 5월호~95년 9월호) 등의 코너를 통해 영화전문지로서 <스크린>의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1995년은 한국의 영화저널 역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이 된 해입니다. 주간지 <씨네 21>, 월간지 <키노>와 <프리미어> 등 무려 3개 잡지가 신규 창간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스크린> <로드쇼> <씨네 21> <키노> <프리미어>가 경쟁하는 혼돈의 시장이 펼쳐집니다. <스크린>은 이 기간 다소간 매너리즘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며 신규 두 매체에 비해 다소간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보성과 현장성에서는 주간지인 <씨네21>을 따라갈 수 없고, 기획이나 필진의 깊이나 개성에서는 <키노>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 시기 <스크린>의 경우 편집과 레이아웃은 세련되어 지지만, 이전의 진중한 기사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광고면이 많아지며, 새로운 영화와 스타들의 소개 비중이 높아지며 점차 평범한 대중지의 면모를 더욱 띠게 됩니다. 이렇게 <스크린>은 다소 힘 빠지고, 존재감이 약화되어 가는 상태로 90년대 후반을 맞이합니다. 

※ 이 컬렉션은 <스크린>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스8주식회사(더 스크린)의 허락 하에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박스8주식회사, 그리고 박혜은 편집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이 협약에 따라 문자인식 버전(OCR 버전)은 서비스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영상도서실에서 열람되던 잡지들을 디지털화하여 서비스하는 것인 만큼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으며, 손상 및 누락된 페이지나 쪽수가 불분명한 페이지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신 서비스되는 각 호의 목차를 정리한 목차자료집을 첨부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공개되는 잡지의 디지털 뷰어에는 북마크(책갈피)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좌상단의 북마크를 열어보신다면 자료들을 열람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북마크가 열렸을 때 화살표 표시가 있는 하위 항목들은 접혀 있습니다. 화살표 표시를 누르시면 하위 항목들까지 모두 펼쳐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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