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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시선 1318
- 감독
- 방은진, 전계수, 이현승, 윤성호, 김태용
- 제작년도
- 2007
- 출연
- 남지현, 정화영, 라희선, 동효희, 박해준, 강성경, 김주령, 최지용, 김영, 노재환, 윤용아, 오은택, 김정연, 김영대, 이은지, 황유리, 윤예린, 문다영, 김정민, 허정희, 박란, 손아람, 손성아, 허혜준, 강소이, 정다은, 백송은, 이하늘, 김유진, 김아영, 김우리, 황예슬, 윤채원, 김우주, 민지혜, 성유진, 이지현, 주보민, 김연경, 유보미, 황예슬, 조문식, 성지루, 권은수, 황건희, 정대용, 오지혜, 곽병규, 오지은, 김동기, Sarah Koteles, 이창선, 조희봉, 박보영, 손은서, 이건주, 황선화, 이슬, 김소원, 김정은, 도담현, 문성근, 지대한, 정유미, 이충직, 김미희, 최요한, 정민혁, 김유경, 김아름, 강민석, 이동희, 김현진, 김하얀, 백현철, 이선정, 임지현, 박선영, 이우정, 이정은, 전하은, 김경묵, 양해훈, 전수영, 아르세니아, 최원태, 이태영, 이나겸, 한필석, 정한솔, 신소망, 강미영, 조세나, 박슬기, 이슬기, 남궁지숙, 이해원, 장윤정, 윤경현
비밀애
- 감독
- 류훈, 권지연
- 제작년도
- 2009
- 출연
- 유지태, 윤진서, 오우정, 임예진, 정인기, 고유선, 이미도, 이아린, 서진, 양은용, 임형국, 김유리, 이준혁, 강애심, 김창겸, 김효민, 한채진, 서재현, 김은경, 안혜선, 허서영, 김효민, 신미란, 유원열, 유현주, 류훈, 유일한, 이겨레, 신혜, 임형국, 유일한, 최재호, 성지루, 임호, 김다래, 지대한
성지루
- 참여 작품
- 굿보이 (2025), 트리거 (2025), 원더풀 월드 (2024), 로얄로더 (2024), 당신이 잠든 사이 (2021), 어웨이크 (2021), 배니싱: 미제사건 (2021), 헛묘 (2020), 내 마음에 그린 (2019), 힘을 내요, 미스터 리 (2018), 귀신의 향기 (2017), 내게 남은 사랑을 (2017), 고산자, 대동여지도 (2016), 빅매치 (2014), 레드카펫 (2013), 전설의 주먹 (2012), 아이들... (2011), 써니 (2011), 식객: 김치전쟁 (2010), 반가운 살인자 (2010), 용서는 없다 (2009), 비밀애 (2009), 과속스캔들 (2008), 잘못된 만남 (2008), 로비스트 (2007),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극락도 살인사건 (2007), 개와 늑대의 시간 (2007), 시선 1318 (2007), 손님은 왕이다 (2006), 간 큰 가족 (2005), 바람난 가족 (2003), 불어라 봄바람 (2003),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2003), 선생 김봉두 (2003), H(에이치) (2002), 가문의 영광 (2002), 라이터를 켜라 (2002), 휘파람 공주 (2002), 신라의 달밤 (2001), 아프리카 (2001), 공공의 적 (2001), 눈물 (2000), 우리시대의 사랑 (1994)
수집자료
[코난][영상]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마지막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성지루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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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2002-2003(예고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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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 EPK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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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오 배기자의 지상 트위터]영화 ‘아이들’ 성지루 “범인이 어디선가 보고 평생 불편해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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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흐름 / 한국영화, 꿈이 현실로...원동력은 "진짜 재밌고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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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비켜!" 충무로 블루칩 3인방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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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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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월간스크린]위험한 상견례: <가문의 영광>(정흥순, 2002)
2002년 | 태원엔터테인먼트 감독: 정흥순 | 각본: 정흥순 최해철 | 각색: 김영찬 | 제작: 정태원 | 기획: 권영락 유정호 | 촬영: 김윤수 | 미술: 오상만 | 음악: 박정현 CAST 박대서: 정준호 | 장진경: 김정은 | 장인태: 유동근 | 장석태: 성지루 | 장경태: 박상욱 | 장 회장: 박근형 2001년 < 조폭 마누라 >( 조진규 )에서 시작된 2000년대 충무로의 ‘조폭 코미디’ 바람은 < 가문의 영광 >(정흥순. 2002)에서 정점을 맞이합니다. 로맨틱 코미디와 조폭 영화를 결합한 <가문의 영광>은 2012년까지 10년 동안 다섯 편의 시리즈로 이어졌죠. 그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건 물론 1편이고, 김정은은 ‘나 항상 그대를’ 장면과 함께 영화계에서도 톱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현장 공개는 촬영이 75퍼센트 정도 진행되었던 7월의 더운 여름날, 양수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뤄졌습니다. 대서(정준호)와 진경(김정은), 양가의 상견례 장면이었죠. 대서의 아버지( 심양홍 )와 어머니(김해숙), 그리고 진경의 세 오빠와 아버지(박근형)가 처음으로 만나는 신입니다. 깡패 집안이랑 사돈을 맺을 수 없다고 버티던 대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반면 장씨 집안 남자들은, 마치 조직 이권을 둘러싼 협상 테이블에 참석한 건달들처럼, 거친 행동과 말투로 사돈들을 제압하죠. “아버지, 제 칼을 쓰시죠.” 식탁에 놓인 스테이크를 자르려는 쓰리제이 회장이 나이프가 영 시원치 않다고 하자, 세 아들이 재빠르게 각자의 연장을 꺼내 놓습니다. 더구나 샛째 경태(박상욱)는 다리 쪽에 비수처럼 감춰놓은 칼을 꺼내 대서 가족을 충격으로 몰아 넣습니다. 그러자 장 회장은 건네 받은 칼로 웃음을 머금은 채 스테이크를 난도질합니다. 상견례라고 하지만 진경은 마치 결혼식이라도 하는 듯, 웨딩 드레스라고 해도 손색 없을 하얀 드레스를 입고 부케까지 든 채 등장했습니다. 장면 내내 거친 오빠들 사이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사실은 그 모든 것은 내숭일 뿐, 맨손으로 뱀을 잡는 ‘강한’ 여성입니다. 정흥순 감독과 김정은이 연기 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애드립이 많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김정은은 거의 애드립을 하지 않았습니다. “불필요한 애드립은 아예 안 하니만 못해요. 욕심을 부리다간 낭패를 보게 되죠. 영화의 흐름을 해치는 것은 물론,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가기라도 한다면 연기를 하다 만 것 같은 느낌만 남으니까요. 전 단지 제가 가진 말투로 편안하게 연기했어요. 가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철저하게 연습하거나 구사하지 않았어요. 캐릭터를 재밌게 살리는 게 관건이었으니까요.” 이 시기 김정은은 TV 연기와 CF 이미지에서 조금씩 영화 쪽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에 제가 잘 하면서 또한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고 싶었죠. 물론 코미디 장르가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저의 매력은 코미디 연기였어요. 전 연기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요. 그래서 캐릭터의 색깔을 갑작스럽게 혹은 억지로 바꾸는 건 위험하고 또 싫어요. 전 욕심도 있고 열정도 있어요. 조심조심, 차근차근 저에게 맞게 바꿔가고 싶을 뿐이에요.” 1990년대 TV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정준호는 < 아나키스트 >( 유영식 , 2000)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쪽에 진출했고 < 두사부일체 >(2001, 윤제균 )과 <가문의 영광>은 그를 흥행 배우로 만듭니다. <가문의 영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다름 아닌 첫째 장인태 역의 유동근이었습니다. ‘왕'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이 영화에서 대변신을 하죠. 코믹하면서도 느물느물한 바람둥이 인태가 바로 그 역할인데요, 1980년대 이후 충무로를 떠났던 그는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장에선 어떤 배우들보다도 열심히 시나리오를 분석해서, 말없이 면학 분위기를 조성했죠. 정흥순 감독은 액션, 코미디, 로맨스가 버무려진 맛깔스런 영화를 만들겠다는 게 목표였습니다. 현장에선 부드러운 모습으로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를 이끌었는데요, 틈틈이 배우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애드립과 색다른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만들어냈습니다. 쓰리제이 가문의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진경은 무엇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장 회장이 반갑게 악수를 청하자 대서의 아버지는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손을 잡습니다. 하지만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천천히 생각해보자는 대서 아버지의 제안에 성질 급한 장 회장의 인상이 험악하게 일그러집니다. “혹시 시방, 우리 딸내미가 맘에 안 드신다. 이런 말씀입니까?” 깡패 서너 명쯤은 문제없다고 큰소리쳤던 대서 아버지, 무안한 헛기침만 할 뿐입니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되자 석태(성지루)는 웨이터를 부릅니다. “아야, 너 이것이 머시냐.” 죄송하다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불쌍한 웨이터는 석태에게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갑니다. 이때 막내 경태가 한 마디 거듭니다. “아버지, 오늘 여기 서비스가 영 거시기 헌디 확 엎어버릴까요?” 두 동생을 보며 큰형 인태는 흐뭇한 웃음만 짓습니다. 제작자인 정태원 대표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정은은 <가문의 영광>에 이어 < 나비 >( 김현성 , 2003)에서도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정준호는 < 흑수선 >( 배창호 , 2001)에 이어 <가문의 영광> 그리고 드라마 <아이리스>(2009)까지 정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월간스크린]달달한 조폭 코미디: <신라의 달밤>(김상진, 2001)
2001년 | 좋은영화 감독: 김상진 | 원안: 이해영 이해준 김영호 | 각본: 박정우 | 제작: 김미희 | 기획: 강우석 | 촬영: 정광석 | 미술: 조성원 | 음악: 손무현 CAST 박영준: 이성재 | 최기동: 차승원 | 민주란: 김혜수 | 민주섭: 이종수 | 천수: 이원종 | 덕섭: 성지루 | 넙치: 유해진 2000년대 전반기 한국영화의 가장 강력한 트렌드 중 하나는 이른바 ‘조폭 영화’였습니다. < 친구 >( 곽경택 , 2001)를 필두로 < 달마야 놀자 >( 박철관 , 2001) < 조폭 마누라 >( 조진규 , 2001) < 가문의 영광 >( 정흥순 , 2002) 등은 모두 이후 시리즈로 이어지는 흥행작들이었죠. <신라의 달밤>도 이 시기 나온 영화였고 큰 흥행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 주유소 습격사건 >(1999)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제작사 좋은영화와 김상진 감독이 다시 만난 이 영화는, 조폭 영화이면서 동시에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현장 공개는 주란(김혜수)이 경영하는 ‘주섭이네 라면’ 가게입니다. 주섭(이종수)이는 주란의 말썽쟁이 동생으로 조폭이 꿈인 고등학교 ‘짱’이죠. <신라의 달밤>에서 이 공간은 주란과 영준(이성재)과 기동(차승원)의 관계가 시작되고 변화하는 중요한 곳인데요, 영화를 위해 지은 오픈 세트입니다. 꽤나 그럴 듯해서, 촬영 기간 동안 진짜 분식집인 줄 알고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신라의 달밤>의 가장 큰 갈등은 영준과 기동 사이에서 생깁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이죠. 차승원이 역할을 맡은 기동은 당시 ‘짱’이었지만 이젠 모교의 체육 교사입니다. 한편 과거 ‘범생이’였던 영준은 지금 조폭이 되어 있죠. 하지만 겉모습만 보면, 기동이 조폭 같고 영준이 선생님 같습니다. 사실 차승원과 이성재는 < 자귀모 >( 이광훈 , 1999)에서 만난 적이 이었는데요, <신라의 달밤>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친해졌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이성재와 외향적인 제 성격으로 인해 껄끄러운 부분이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기우였고, 두 사람은 금방 편한 관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주란과 동생 주섭. 주섭은 매일 같은 싸움질에 얼굴에 상처가 가실 날이 없습니다. 코미디 이미지가 강한 배우지만, 놀랍게도 <신라의 달밤> 이전에 차승원은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었습니다. < 세기말 >( 송능한 , 1999) < 리베라메 >( 양윤호 , 2000) 등에서 비열하거나 악한 캐릭터를 맡았는데요 <신라의 달밤>에서 확실하게 이미지가 변하죠. 이후 < 광복절 특사 >(김상진, 2002) < 라이터를 켜라 >( 장항준 , 2002) < 선생 김봉두 >( 장규성 , 2003) < 귀신이 산다 >(김상진, 2004)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년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배우가 됩니다. 사실 이성재가 맡은 영준은 쉽지 않은 캐릭터였습니다. 영화에선 아무래도 기동이 돋보였고, 영준은 뉘앙스를 통해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기동처럼 내지르는 캐릭터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성재는 매우 뛰어나게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데요, ‘젠틀한 조폭’인 영준은 부드러우면서도 은근한 살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편 3월의 촬영 현장은 꽃샘추위가 대단했는데요, 설정상 가을 양복을 입어야 했던 이성재는 꽤나 추위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일단 촬영에 들어가면 그런 기색을 내지 않았습니다. 1998~2000년에 <김혜수의 플러스유>를 진행하면서 김혜수는 다시 배우로 돌아오기 위해선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점에서 <신라의 달밤>은 그녀에게 유쾌한 선택이었던 셈입니다. 여행 중이던 비행기 안에서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하네요. 차승원과 김혜수는 동갑내기이자 이미 <김혜수의 플러스유>에서 MC와 게스트로 만난 적이 있었죠. 그런 이유로 별 어려움 없이 공연할 수 있었고, 호흡도 잘 맞았다고 합니다. 차승원은 김상진 감독의 전작 <주유소 습격사건>에 카메오로 출연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아쉽게 잘린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고, <리베라 메> 촬영이 끝날 즈음 <신라의 달밤> 시나리오를 접한 후 읽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주란과 영준 사이에 약간 어색하면서도 미묘한 감정이 흐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김상진 감독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김 감독이 연출하기까진 약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원래 이 영화는 강우석 감독이 연출할 예정이었죠. 그런데 잘 풀리지 않았고, 강우석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김상진 감독이 개입하면서 일이 풀리기 시작했고 결국 직접 메가폰을 잡게 되었습니다. 김 감독은 박정우 작가와 함께, 가장 먼저 조폭과 교사의 성격을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원래는 교사가 과거엔 짱이었고 조폭은 예전엔 모범생이었다는 설정을 넣은 게 ‘신의 한 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카메라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정광석 촬영감독이 잡았습니다. < 동감 >( 김정권 , 2000) 포스팅 에서도 언급했던 정광석 촬영감독은 1960년대부터 활동했던, <신라의 달밤> 현장에선 60대 중반이었던 카메라의 장인이죠. 그럼에도 직접 크레인에 올라가 뷰파인더를 직접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상진 감독은 다음 작품인 <광복절 특사>(2002)도 정광석 촬영감독과 함께 했습니다. 이 날 촬영은 조금 정신 없었는데요, 분식집에 걸려 있는 여러 신을 한꺼번에 찍었기 때문이죠. 그 중 한 장면은 분식집을 찾아온 기종이 굳게 잠긴 문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채는 신이었습니다. 주란과 영준이 함께 야유회를 간 것이었는데요, 기동만 허탕 친 게 아니었죠. 여학생 세 명도 분식집 문이 잠겼다며 다른 곳으로 가는데요, 이 학생들은 현장에서 캐스팅 했습니다. 하교 중이던 경주여중 학생들이었는데요, 한 번의 NG도 없이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엉겁결에 분식집 일을 돕게 된 기동의 엉거주춤한 모습입니다. <신라의 달밤>이 7번째 영화인 차승원은 코믹 연기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심적인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코미디는 해보니까 정말 어렵더라고요. 웃기기 위한 설정으로 장면을 만들어내는 건 사실 뻔하잖아요. 상황이 만들어내는 웃음, 그래서 박장대소할 수 있는 웃음이라야 먹히는 거죠. 근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김혜수 이성재 차승원의 조합이 좋았던 로맨스 조폭 코미디 <신라의 달밤>. 원래는 강우석 감독이 고소영 이성재 박중훈 캐스팅으로 찍으려 했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디지털화 지원 NAVER
[월간스크린]안티히어로 형사, 강철중(2) : <공공의 적>(강우석, 2002)
2002년 | 시네마서비스 감독, 제작 : 강우석 | 원안: 구본한 | 각본: 김현정 정윤섭 백승재 채윤석 | 촬영: 김성복 | 미술: 오상만 최병근 | 음악: 조영욱 이우준 | 무술감독: 정두홍 CAST 강철중: 설경구 | 조규환: 이성재 | 엄 반장: 강신일 | 김 형사: 김정학 | 안수: 이문식 | 대길: 성지루 | 용만: 유해진 여름에 크랭크인 한 < 공공의 적 >은 가을에 서서히 촬영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한강 둔치 대결’ 신이 공개되었습니다. 여름에 공개한 장면이, 영화의 도입부로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면, 가을 공개 장면은 에너제틱한 액션의 폭발이었죠. 폐륜적 살인마이자 사이코패스인 조규환(이성재)을 강철중(설경구)은 불러냅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육탄전이 벌어지죠. 악당에 대한 경찰 강철중의 개인적 응징인 셈인데요, 그런 만큼 액션의 강도는 상당합니다. 격렬한 주먹다짐이었던 만큼 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자칫하면 실제 가격이 일어나고, 너무 몸을 사리면 가짜 티가 나는, 미묘한 대목이었죠. 좀 더 실감 나는 액션을 위해 여러 차례 반복 촬영이 이뤄졌는데요,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는 거로 유명한 강우석 감독이지만, 열 테이크 이상 가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속이 타는 사람은 무술감독이겠죠. 매트로 쓰러지는 이성재 옆에 정두홍 무술감독이 보입니다. 촬영이 이뤄진 곳은 한강 둔치,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한강대교 밑의 중지도입니다. 심야의 다리 밑 결투라는 컨셉트는 매우 장르적인 설정이죠. 설경구는 이성재가 맡은 캐릭터 조규환에 대해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조규환은 정말 사형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설경구와 이성재, 두 사람은 친한 형 동생 사이이자 7년지기인데요, 설경구는 이성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징그럽게 현장에 일찍 온다. 조명차보다 일찍 오고, 내가 늦지도 않았는데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다그친다.” 그 정도로 일에 철저하다는 이야기겠죠. “경구야, 더 세게 쳐라. 성재 얼굴만 맞지 않게!” 강우석 감독의 연기 주문입니다. < 신라의 달밤 >( 김상진 , 2001)처럼 조폭 역할을 맡아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유지했던 이성재에게 <공공의 적>은 확실한 변신의 계기였습니다. 그가 맡은 조규환은 이렇다 할 모티브가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였는데, 이성재는 오히려 이 캐릭터가 편했다고 하네요. “악한 행위도 당위성이 있어야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는데 조규환은 그럴 ‘건덕지’가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었죠. “그전에 했던 역할들이 3원색을 골고루 섞은 캐릭터였다면 조규환은 3원색 중 하나만 확실하게 보여주면 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합니다. 첫 영화 < 미술관 옆 동물원 >( 이정향 , 1998)부터 < 자귀모 >( 이광훈 , 1999) < 주유소 습격사건 >(김상진. 1999) < 하루 >( 한지승 , 2000) < 플란다스의 개 >( 봉준호 , 2000) 그리고 <신라의 달밤>까지, 이성재는 강우석 감독이 이끄는 시네마서비스 영화에만 출연했습니다. 강우석 감독에겐 효자 노릇 톡톡히 하는 아들 같은 존재였죠. 그가 이성재에게 조규환이라는 극악한 캐릭터를 맡긴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성재의 얼굴엔 사악한 구석이 있다.” “계획 없이 살고, 머리보다 주먹이 앞서며, 책임감 없고, 단순한 놈.” 강철중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경구의 명쾌한 설명입니다. 이미지 디지털화 지원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