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 감독
- 박영민
- 제작년도
- 2013
중반부에 영화의 스타일을 요약하는 한 장면이 있다. 늦은 밤, 열아홉의 영하( 권한솔 )는 거실 소파에 잠들어 있다. 그가 잠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영하를 안아 들고 침대에 누인 계부 영진( 박종환 )이 훤히 드러난 영하의 쇄골 부근에 찍힌 점을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성장기 아버지와의 관계를 추억하는 듯한 이 삽화는 자식을 향한 애틋한 부정(父情)과 자신의 충동에 굴복한 남자가 느끼는 자괴 사이를 진동한다. 연출자 김유리 의 개성은 이처럼 스토리의 흐름을 함축하는 중요한 정보, 인물의 감정을 다루는 복합적인 방식에서 나온다. 부분적으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플롯은 관객들이 영하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을 무심한 말과 행위로만 전달한다. 생면부지의 영진이 이삿짐 트럭 앞에서 서성대는 열두 살 영하(문성안)를 안아 올릴 때, 등교를 준비해야 하는 부산스러운 아침, 머리를 감는 열다섯 살 영하( 안진현 )의 목덜미 위에 그가 물을 부어줄 때, 바람이나 쏘이자며 차를 몰아갔던 비 오는 날 영진의 초점 없는 눈동자에서 우리는 말해지지 않은 진실을 감지한다. 김유리 감독은 단편영화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2013)에서부터 눈여겨보았다. 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처리된 장면들을 모아 진실을 이야기할 줄 아는 연출자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주인공의 초점을 상실한 내면 상(像)을 묘사하는 이 단편에서 김유리는 스토리와 감정을 과장 없이 묘사하면서 팽팽하게 제어하는 연출의 힘을 보여주었다. 김유리의 장편데뷔작 < 영하의 바람 >(2018)은 주인공 영하의 성장기를 그의 삶에 중대한 전기(轉機)가 된 세 개의 시기를 이어 붙여 구성한다. 열두 살, 열다섯 살, 열아홉 살로 도약하는 세 개의 시간 프레임에 걸쳐서 세 명의 다른 배우들이 영하를 연기한다. 이 조각난 7년의 시간 안에서 영하의 세계는 격동한다. 친부가 떠난 뒤 그는 억척스러운 어머니( 신동미 ) 슬하에서 계부와 새 가족을 이룬다. ‘박영하’에서 ‘김영하’로 전환된 이 시기 영하는 믿을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를 목격하면서 또래 사촌이자 친구인 미진( 옥수분 )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소녀는 병적으로 안수에 집착하는 어머니, 종종 다정하기도 한 계부로부터 방치된다. 가족의 붕괴와 타락한 종교, 아동 학대, 여성의 독립, 불안정한 주거 등 많은 문제를 다루는 이야기 안에서 영하는 이 무수한 문제들과 싸우고 있다. 세 개의 챕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상술하지 않는 플롯에도 불구하고, 김유리는 영하를 덮친 외풍과 세계로부터 밀려나는 존재의 비의를 침착하게 쌓는다. 보호받지 못한 성장기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그린 이 영화의 핵심 의제는 좌초된 가족이다. 집과 연결된 문제는 10대 소녀가 직면한 고독과 소외의 교차점에 있다.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영하는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이삿짐과 함께 버려진 채 서럽게 울고, 스스로 집을 떠나 골방에 들었다가, 마지막에는 집 없이 떠돈다. 거처를 상실한 유랑의 상태로 영하를 몰아가기까지 대다수의 사건은 극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생략과 뉘앙스로 전달된다. 이를테면 신앙의 외피를 두른 어머니의 욕망과 의뭉스러운 계부와의 관계는 은근하게 암시된다. 점진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의 탐사 과정은 영하의 의식이 성장하는 속도와 흐름에 맞춰져 있다. 바람은 중요한 순간마다 불어온다. 낯선 운전기사가 모는 이삿짐 트럭을 타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열두 살 영하에게, 완전히 혼자가 되어 폐허의 골목길을 걷는 열아홉의 영하에게도 바람이 분다. ‘영하’는 극중 인물의 이름이자 기온을 표시하는 단위이고, ‘바람’은 자연현상인 동시에 기분전환이라는 의미를 품은 메타포이고,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는 교회 예배에서 신에게 무언가를 기원하는 어머니와 영하의 모습으로 열리고, 휑한 거리에서 바람을 맞으며 비틀거리는 영하를 끝으로 닫힌다. 의미의 다원성을 가지고 유희하는 제목처럼 인간의 말과 행위는 하나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고, <영하의 바람>은 단일하게 고정되지 않는 스토리의 경계를 진동한다. 존재의 기반을 매섭게 휩쓸고 가버리는 바람, 상실감에 대한 이 이야기 안에는 애조 띈 이미지들이 많다. 특별히 신성함이 느껴질 만큼 초연해 보이는 영하의 얼굴은 인상적이다. 과묵한 영하가 의미심장한 사건을 겪는 동안 관객들은 캐릭터의 내면에 흐르는 감정을 그의 얼굴을 통해 짐작한다. 대사가 전달하는 감정을 모두 합친다 해도 무감하고 스스럼없는 영하의 얼굴을 이길 수 없다.
1950년 4월 『문예(文藝)』 제9호에 발표된 황순원의 「독짓는 늙은이」는 「소나기」와 더불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작품이자,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소설이다. 우리는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이 소설을 읽었기 때문에 「독짓는 늙은이」를 영화화할 때에 몇 가지 어려움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송영감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십여 쪽에 불과한 소설의 길이에 따른 내용의 부재를 어떤 방식으로 채워나갈 것이며 아내가 떠난 후로부터 시작되어 송영감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상황 묘사에 담긴 송영감의 심정을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가에 대한 부담감 등이다. 하지만 < 독짓는 늙은이 >( 최하원 , 1969)는 소설의 중요한 이야기를 중간에 배치하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창작해서 액자구성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감독이 새롭게 해석한 부분과 이 이야기를 관통하는 감독의 관점을 강조한다. <독짓는 늙은이>는 양자로 보내졌던 당손( 김희라 )이 성인이 되어 집을 찾아온 장면부터 시작한다. 폐허가 된 집안을 둘러보다 가마를 발견한 당손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거지 떼 틈에 있는 송영감( 황해 )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노인( 허장강 )의 이야기엔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 송영감과 옥수( 윤정희 )의 우연한 만남과 결혼, 당손을 낳고 살아가는 단란한 모습과 석현이 옥수를 찾아온 상황을 보태어놓는다. 다시 노인과 당손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가마 구석에 거지 행색의 엄마 옥수와 당손이 만나는 장면이 이어진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당손의 애끓는 그리움과 어머니의 죄의식으로 얼룩진 삶을 한 장소로 불러 모음으로써 어떻게 모자간에 묻어둔 감정이 해소되는지 낱낱이 보여준다. 최하원은 흥미롭게도 원작에는 거의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인 옥수의 기구한 삶(이름도 생겼다)과 죄의식을 관객들에게 상세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망가져버린 자신의 삶을 구제할 유일한 길을 아들 당손에게서 찾도록 한다. 아들의 사모곡과 어머니의 모성애는 뒤늦게라도 해후한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기증 스틸 한겨울 길을 걷다 발견한 옥수를 데려와 동상에 걸린 몸을 녹여주고 보살펴주는 장면은 옥수의 젊고 아름다운 육체와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독을 동일한 대상처럼 정성껏 대하는 송영감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원작에 없는 이러한 접근은 송영감의 욕망이 발현되는 장면을 묘사하는 방식과 옥수와 석현의 욕망이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장면을 불과 물의 이미지로 대비시킨다. 카메라는 예순이 다 되도록 혼자 살아왔던 송영감이 옥수의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장면을 오래도록 보여준다. 눈덩이가 녹기 시작하자 옥수의 육체는 물기로 뒤덮이고, 송영감은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녀의 아름다운 육신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카메라는 옥수의 다리, 상체와 송영감의 얼굴을 번갈이 보여줌으로써 흙을 주무르듯 옥수의 등을 매만지고 곡선을 빚어내듯 옥수의 종아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강조한다. 그리고 노인의 뜸막에서 타오르는 장작불이 인서트로 삽입된다. 견고하고도 아름다운 독을 만들던 송영감의 손길이 아름다운 육신을 향한 염원으로 전이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섬세하고 끈질기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기증 스틸 게다가 눈이 녹아 만들어내는 물은 다음 숏의 냇가로 이어진다. 옥수의 고무신 냄새를 맡다가 민망한 내색을 하고, 옥수의 속바지를 펼쳐 보이고 냄새를 맡는 장면은 옥수의 육체에 온기를 불어넣던 그의 손짓보다 강렬한 욕망의 표시이다. 설원 곁을 흘러가는 냇물이나 옥수의 어깨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눈은 초록이 우거진 봄날의 냇가로 이어진다. 특히 옥수의 욕망이 냇가에서 발현되는 장면은 소설과 다른 <독짓는 늙은이>만의 고유한 표지가 된다. 옥수가 어린 당손( 김정훈 )이 냇가로 흘려보낸 꽃을 들고 냄새를 맡는 장면은 눈여겨볼만하다. 옥수의 고무신/겨울/눈/송영감과 꽃/봄날/초록의 숲/옥수의 대비는 송영감의 욕망과 옥수가 욕망하는 대상을 대비시킴과 동시에 황혼녘의 송영감과 한창 젊은 나이인 옥수를 연상시킨다. 결정적인 장면은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거세게 내리는 날, 송영감이 자신을 가마로 밀어 넣는 악몽을 꾼 옥수의 눈에 비친 송영감의 시뻘건 얼굴이다. 물가에서 자신의 솔직한 욕망을 확인했던 옥수에게 불가에서 어른거리는 붉은 빛으로 물든 송영감의 얼굴은 욕망을 가로막는 불안이자 평생 불과 더불어 살아온 송영감의 삶 자체이기도 하다. 그녀는 그날 집을 뛰쳐나간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기증 스틸 노인에게 불은 독을 완성시키는 존재이자 사경을 헤매던 옥수를 살려낸 존재이며 노인의 쇠락과 죽음을 지켜보는 유일한 존재이고 그의 육신을 삼켜버린 존재이다. 최하원은 옥수 곁에 나무들과 산, 거세게 흐르는 물길을 배치하고 송영감의 곁에는 늘 장작불이나 가마의 불길을 배치시킨다. 아홉 살 때 흙을 만진 이후로 가마 곁을 떠난 적이 없는 송영감의 삶은 척박한 땅의 기운과 부드럽게 짓이긴 흙으로 대표되기에 그가 가마 앞에 단정히 앉아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몸을 던진 장면은 애처롭지만 한편으론 송영감이 마지막으로 매달렸던 삶의 한 자락을 떠올리게 만든다. >> 독짓는 늙은이 고화질(HD) VOD 보러가기 <<
2002년 | 감독의 집 감독, 제작: 김상진 | 원안: 김형준 | 각본: 박정우 | 기획: 강우석 | 촬영: 정광석 | 미술: 오상만 조성원 | 음악: 손무현 CAST 유재필: 설경구 | 최무석: 차승원 | 한경순: 송윤아 | 용 문신: 강성진 | 보안과장: 강신일 | 짭새: 유해진 지난 세기말과 세기초,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흥행 감독은 김상진이었습니다. 강제규 감독이 < 쉬리 >(1999)로 신드롬을 일으켰다면, 강우석 감독이 업계의 거물로 자리잡았다면, 김상진 감독은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죠. < 주유소 습격사건 >(1999) < 신라의 달밤 >(2001) < 광복절 특사 >(2002) < 귀신이 산다 >(2004)의 연속 흥행. 그 중 <광복절 특사>는 흥행 전선의 정점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광복절 특사>는 두 번에 걸쳐 현장 공개가 있었는데요, 먼저 탈출 신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교도소를 세트로 지었는데요, 영화 속 ‘오수 교도소’는 전주공고 부지에 지은 것입니다. 약 8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죠. 참고로 ‘오수 교도소’라는 명칭은 근처에 있는 전북 임실군의 지명인 ‘오수’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교도소의 행정동은 군산 교도소에서, 실내 촬영은 양수리 종합촬영소 세트에서 촬영했습니다. 드디어 탈출한 무석(차승원). < 쇼생크 탈출 >(프랭크 다라본트, 1994)의 패러디라고 봐도 무방한 장면입니다. 탈옥 영화에서 비 오는 날 밤의 탈출은 일종의 클리셰죠. 탈출구 부분을 스태프들이 매만지고 있습니다. <광복절 특사>에서 땅굴 장면은 세트로 제작해 일주일 정도 촬영해야 했는데요, 배우들이 가장 고생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무석과 재필(설경구)은 탈옥에 성공한 후 껴안고 뒹굴며 기뻐합니다. 사실 이 영화의 캐스팅은 다소 의외인데요, 기존의 이미지를 뒤집었습니다. 설경구는 다소 어눌하고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사기꾼 역할을 맡았고, 모델 느낌의 도시적인 이미지인 차승원은 순진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상진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배우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캐스팅한 두 배우가 보여준 “언밸런스 호흡”을 노렸다고 합니다. 차승원은 무석이라는 캐릭터를 “어리바리”라는 단어로 요약합니다. “교도소 안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존재였지만, 막상 세상에 나가는 순간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 버린 거죠. 자신이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는 순간 정신이 나가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무석이고, 그걸 계속 다그치는 사람이 재필이에요.” 한편 차승원은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차승원은 설경구에 대해 “나와 완전히 색깔이 다른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혔을 땐 상황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경구 형은 정말 자기를 포장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정말 좋은 배우예요, 좋은 배우.” 김상진 감독의 전성기엔 항상 차승원이 옆에 있었습니다. 아깝게 편집에서 잘려나가긴 했지만 <주유소 습격사건>에 차승원은 특별 출연을 했고, 이후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그리고 <귀신이 산다>까지 두 사람은 함께 합니다. “촬영할 때 김상진 감독님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 거의 똑같아요. ‘여기서는 이런 느낌으로’, ‘그래, 바로 그거!’ 뭐 이런 식이죠. 이렇게 사람 생각이 똑같을 수 있구나, 가끔은 깜짝 놀라요.” 코미디 전문가인 김상진 감독에게 <광복절 특사>는 중간 결산 같은 작품입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은 20대 관객층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고, 그게 아쉬워서 <신라의 달밤>에선 좀더 넓은 층을 타깃으로 잡았어요. <광복절 특사>는 욕심을 더 부린 측면이 있어요. 이전의 두 영화를 완결 짓는 느낌? ‘쌈마이 코미디’의 완결편? 그런 거죠.” 교도소 세트 안에선 간단한 기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날 촬영이 없었던 경순 역의 송윤아도 참석했고요. 한편 김상진 감독과 설경구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인데요, 연기와 연출로 지향점은 달랐지만 4학년 워크숍 작품 때 함께 무대에 선 적도 있다고 합니다. 세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한편 교도소 세트는 서대문 형무소와 여수 교도소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탈출 장면은 2002년 9월에 공개되었고, 앞서 8월엔 탈출 후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카메라는 베테랑인 정광석 촬영감독이 잡았는데요, 김상진 감독과는 <신라의 달밤>에 이어 두 번째 만남입니다. 아버지 뻘인 정광석 감독 앞의 두 배우의 엉거주춤한 모습이 선생님 앞에서 벌 받는 학생 같네요. 식당에서 밥을 먹는 무석이 숟가락을 보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6년 동안 숟가락 하나로 땅굴을 파 탈옥한 그에게, 그 숟가락은 그 동안의 고생을 환기시키는 소품이었죠. 재필의 약혼녀였지만 배신하는 경순 역할에 김상진 감독은 원래 신인급 배우를 염두에 두고 여러 차례 오디션을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땅한 배우가 없었고, 작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송윤아가 러브콜에 응하면서 탄탄한 캐스팅 라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영화로 송윤아는 청룡영화상, 대종상, 춘사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알고 보니 특사 대상이었던 두 사람은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전에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는데요, 이때 경찰이 식당으로 들이닥칩니다. 어떻게든 경순을 데리고 도망치려는 재필과 안 간다고 버티는 경순, 중간에서 애가 타는 무석 세 사람의 실랑이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