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
[초이스]아이 러브 스카이
임아론, 2003
동심을 자극하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사이를 요들송으로 가득 메우면서 빼꼼은 비행놀이를 하며 등장한다. 마치 어릴 때 누구나 날고 싶어 보자기를 두르고 높은 곳만 있으면 뛰어내리고 싶어 하며 호기심 가득한 천진난만했던 그 시절을 기억할 것이다.
오동 통통한 주인공 캐릭터 빼꼼은 그 시절의 대변인이 되어 하늘을 가로지르며 순간 낙하한다. 낙하산의 부재에 잠시 놀라지만 나름대로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단순하고 약간은 둔해 보이지만 재치 넘치는 역동성과 대체능력은 매력만점!
실수연발로 결국 똥 더미에 꽂힌 빼꼼, 설상가상으로 어미 젖소의 똥 세례로...다음날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빼꼼의 비행! 멋지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낙하산을 펼친다. 착지하려는 곳이 선인장 숲, 피하려는 의지와는 달리 좌충우돌하며 결국 온몸에 선인장 가시세례로 몸서리친다.
넌 버벌(Non Verbal)이기에 국적, 세대를 초월하여 함께 웃을 수 있고 편히 받아들여 공감하는 매체의 역할로 가슴 저변 순수성을 일깨워 어린아이들에겐 꿈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추억을 가져다주는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점점 세대의 갭이 벌어지고 있는 가정과 사회에 무엇인가 하나의 구심점이 필요한 시기, 가족이 함께 앉아 함박 웃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콘텐츠이다.
이와 같이 < I love sky>는 하늘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 `빼꼼(백곰)`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의 발생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4분5초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제작자인 임아론 감독은 지난 2002년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최한 디지털콘텐츠 그랑프리와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엔젤`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타이밍(timing)과 스페이싱(spacing)있다고 한 리처드 웰리엄스(Richard Williams)의 말처럼 빼꼼을 보노라면 순간순간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를 모면해가는 캐릭터 동작표현에 의한 타이밍 감각과 탄력적인 역동성 연출은 관객에게 지루할 겨를이 없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메시지의 전달이다. 메시지가 불분명한 것은 관객에게 의미가 없다. 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메시지를 단순화해야 한다.” 라는 신동헌 감독의 주장처럼 빼꼼 시리즈는 메시지 전달력이나 공감력이 꽤 우수하다.
따라서 <I love sky>는 깔끔한 3D컴퓨터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의 욕망을 감독의 풍부한 상상력과 깜찍한 스토리 구성으로 감동과 재미를 자아낸 글로벌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