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
[초이스]안녕, 북극곰
브라이언 하, 2011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100년간 지구의 지표면 온도 상승은 최고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온도 상승은 지난 만 년의 기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지구 온난화는 지구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작은 섬이나 바닷가의 낮은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되고 사람들은 물론, 다른 생물 종의 생존 자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다. 특히 많은 인구가 해안 저지대에 살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나라들이 해수면 상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이런 문제를 의식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자는 내용을 소재로 한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 영상들을 접해왔다. 많은 제작 결과물들은 주로 실사를 위주로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2011년, 미국 필립 아카데미의 작품으로 모성애 따뜻함과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안녕, 북극곰 The Breaking Point> 2D 애니메이션이다. 제목처럼 작품의 주인공은 북극곰이다. 얼음과 눈으로 덮인 넓은 설원 배경에서 저 멀리 두개의 점이 나타나는데 가까이 오니까 엄마 북극곰이 걸어가고 잠시 후 개구쟁이처럼 뒤따라 나타나는 어린 북극곰이 나타난다. 둘이 함께 겹겹이 쌓여있는 빙하 사이를 지나 구멍이 있는 곳으로 함께 간다.
어린 북극곰은 엄마가 잡아주는 물고기를 맛있게 먹고 엄마 북극곰도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그러다 엄마가 뭔가를 느낀 듯, 아기와 함께 멋지게 뚫려있는 빙하 사이를 지나 언덕을 올라간다. 어린 북극곰이 미끄러지면 엄마가 밀어주고, 그렇게 올라간 정상은 빙하의 낭떠러지 위다. 어린 북극곰은 철없이 낭떠러지 주변을 아무렇지 않게 뛰어 다니는데 그 모습이 불안하다.
잠시 후 날카로운 빙하 봉우리가 보이고 화면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바다가 보이는데 빙하 조각이 아닌 쓰레기가 떠다닌다. 그 순간 엄마 북극곰은 위험을 느끼고, 바로 그때 빙하가 갈라지면서 순식간에 북극곰들이 있는 곳까지 쪼개지기 시작한다. 놀란 엄마 북극곰은 어린 북극곰을 입에 물고 달리기 시작하고 바로 뒤를 빙하가 쪼개지며 쫓아오고 있다. 힘겹게 뛰는 모습 속에 순간 스위치 켜고 끄는 장면이 나타나고 엄마 북극곰은 입에서 어린 북극곰을 놓치게 되면서 안타깝고 절실한 상황들이 연출된다.
<안녕, 북극곰> 에서 Bryan Ha 감독은 온난화의 심각성을 2D 애니메이션 기법과 실사 이미지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북극 바다 얼음의 50,000 제곱마일은 지난 30년 동안 녹고 있고 45%의 동물 종이 지난 세기에 멸종되었으며 식물과 동물 종의 30%가 2050년까지 멸종될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북극곰이 주인공으로 설정되었지만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환경 보호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실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