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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소통(疏通, Communication)과 주목(注目, Attention)

[칼럼]소통(疏通, Communication)과 주목(注目, Attention) 대표 이미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크고 작은 영화제의 작품 출품수를 고려해 볼때 일년이면 약 2천여편 이상의 단편영화가 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품의 질과는 상관 없이 타이틀과 엔드크레딧이 있는 영상을 영화라고 이야기 한다면 말이죠.

단편영화, 왜 만드십니까?

사람들에게는 본능적으로 창작의 욕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창작의 방법으로는 각자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형식을 취하게 되겠지요. 즉, 글을 잘쓰는 사람은 글로서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고 어떤이는 몸동작으로, 또 어떤이는 음악 혹은 그림 등으로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우리는 영화라는 형식을 이용해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사람들일 것이고요. 하지만 영화를 만들기는 했어도 한번도 관객에게 상영되지 못하고 그냥 사장되는 작품들이 대다수일텐데요. 우리는 흔히 이런 작품들을 “장롱영화”라고 이야기 합니다.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그냥 사장되는 영화들을 일컫는 말이죠.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장롱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시간과 열정과 돈을 쏟아 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허접한 취급을 받는 작품일지라도 그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결코 허접한 열정과 노력을 쏟은 것은 아닐테니까요. 흔히 이야기하는 창작의 고통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의 땀과 열정으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작품들이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요. 국내외의 크고 작은 영화제에 그렇게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고요. 하지만 영화제는 오프라인의 시간적 제약 때문에 상영되는 작품을 선택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선택은 영화제의 성격과 프로그래머의 취향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관객 입장에서도 작품을 관람하기 위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보고 싶은 단편영화를 보기 위해서 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해서 원하는 작품을 볼수 있는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비용과 시간 또한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나마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제를 통해서도 선택 받지 못한 작품들은 그냥 장롱영화로 전락해야할까요? 아니면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까요? 저는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당신의 작품을 본 관객이 당신의 영화에 열광할 수 있다면, 당신의 영화에 공감한다면, 당신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들인 땀과 열정은 헛되지 않고 의미 있을 일이 될테니까요. 

그러면 영화제 외에 어떻게 관객과 만날 수 있을까요? 그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의 창구로 온라인 상영이 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서로 장단점은 있습니다. 극장 상영에서의 큰 스크린과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는 온라인 상영에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오프라인 상영만의 장점이겠지요. 하지만 온라인 상영의 장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서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작품의 관람이 가능하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넷 속도와 동영상 압축기술의 발전으로 HD급 화질의 상영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비메오(http://vimeo.com)와 같은 사이트에 접속해 보시면 온라인에서도 이렇게 고화질로 상영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http://youtube.com)에서도 HD급 서비스를 시작했지요. 예전의 작은 프레임사이즈와 일명 깍두기라고 불리던 영상에서의 블럭 현상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유튜브나 비메오 같은 외국 사이트들도 한국에서도 고화질로 끊김 없이 볼 수 있고요, 잘 검색해보면 주옥 같은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편영화만 상영하는 사이트로는요, 상상마당(http://sangsangmadang.com), 유에포(http://youefo.com)에서 상영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최근 오픈한 한국영상자료원의 독립영화 VOD서비스도 있습니다. 또 3월 25일 오픈 예정인 인디플러그(http://indieplug.co.kr)에서 서비스하는 독립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에도 많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 상영의 또 하나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상영과 마찬가지로 관객과 감독의 직접 소통이 더 쉽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감독은 별점이나 댓글을 통해서 끊임없이 관객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요, 관객은 온라인에서 영화제의 GV와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온라인 상영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위에서 이야기 했던 관객과 좀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과 나아가서 주목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영화제에 작품 출품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소통”하고 “주목”받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관련해서는 위에서 언급을 했고요. 관객 그리고 심사위원 나아가서 영화계 리더들에게 “수상”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당신과 당신의 작품이 주목 받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온라인에서는 주목의 효과는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할까요? 주목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당신의 땀과 열정으로 완성시킨 작품을 더 이상 장롱영화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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