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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로보카 폴리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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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모처럼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기지개를 켜고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 뜻 깊은 한해입니다. 200만 관객 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은 두말할 필요가 없죠.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 나온 애니메이션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유아용 애니메이션인 <로보카 폴리>를 꼽습니다. 작품성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기존 유아물의 고정관념을 허문 점이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애니메이션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유아용인 탓에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지지 않아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어느 정도로 폴리가 인기가 있는지 파악을 못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기라성 같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제치고 폴리를 최고로 뽑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폴리 관련 기사를 검색하시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폴리 변신 완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변신 완구는 2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작년부터도 아니고 올해 시작한 실적입니다.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지금(12월 중순)은 아직 시즌이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물량이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신을 하지 않는 다이캐스팅 완구도 70만개 넘게 판매되었고, 다소 고가인 폴리 본부 세트 등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을에 출시한 폴리 봉제인형도 이미 10만개 이상 출고한 상태입니다. 대박의 기준이 대략 100만개 판매임을 볼 때 정말 최근 몇 년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일 겁니다.

또한 로보카 폴리의 스폰서인 현대 자동차가 용인 수지 매장에 40평 규모의 로보카 폴리 키즈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자동차 매장을 방문하는 가족 관객을 위한 마케팅과 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그 효과가 놀랍습니다. 로보카 폴리 키즈카페를 만들기 전보다 평일엔 30배, 주말엔 100배에 이르는 방문객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폭발적인 방문객으로 인해 자동차 전시 공간을 줄이고 카페 공간을 늘일 계획도 있다고 하는 군요. 물론! 방문객이 는 만큼 매출도 늘었기 때문에 그런 계획이 나오는 거겠죠.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어느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가사업 쪽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었지만 애니메이션의 부가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그만큼 작품자체가 타겟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고 그 다음은 부가사업의 질적인 면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로보카 폴리는 유아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잘 만들어진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같은 수준에서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방송 전부터 세계적인 완구사인 실버릿과 함께 1년 여 동안 변신완구를 개발했고, 그 결과 올해 최고 히트 완구로 등극하게 됐습니다. 방송으로 한참 홍보한 뒤 반응을 보며 상품을 출시하던 이전 유아물과 완전 다른 케이스인 거죠. 

사업적인 면부터 살펴봤지만 작품적인 면에서도 폴리는 기존 유아용 애니메이션의 관습을 확실하게 넘어섰습니다. 대부분의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교육적인, 성품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을 때 ‘안전’ 과 ‘구조’라는 특화된 주제를 사용했고, 변신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기존 동물 캐릭터 위주의 애니메이션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동들도 열광할 수 있는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유아용으로 만들어냈고, 그 결과 마치 기존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히트를 치는 것과 같은 패턴의 사업적 성공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결국 본질적으로 뽀로로 이후 이와 유사한 제작이 이어지는 가운데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어낸 것이 성공의 원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화는 해외마켓에서도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세계 각국의 지상파를 통해 로보카 폴리가 방송될 예정이고 이미 한국 시장에서 품질과 인기를 확인한 완구 제품들도 동반 진출할 예정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올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은 로보카 폴리가 내년에는 세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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