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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안녕 자두야 시즌2 제작을 바라보며

[칼럼]안녕 자두야 시즌2 제작을 바라보며 대표 이미지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외한다면, 우리나라 TV 애니메이션이 후속 시리즈 제작에 들어가는 소식을 듣기 힘듭니다. 그만큼 아동 타겟 이상의 TV 애니메이션이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또한 큰 매출을 노릴 수 있는 완구 기반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면 더더욱 수익을 내기 힘들어집니다. 이럴 경우 제작에 투여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고, 후속 시리즈는커녕 자금난에 봉착하게 됩니다. 크지 않은 제작사라면 회사의 운명이 흔들릴 수도 있겠죠. 그렇기에 투니버스가 아툰즈와 함께 공동 기획, 제작한 TV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의 시즌2 제작발표는 가뭄 끝의 단비 같은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 

<안녕 자두야>는 만화가 이빈 님의 동명 원작 만화를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 설정. 유쾌하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가 강점인 작품이죠. 바로 그런 이유로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제작에 들어갔고, 마침내 작년 여름 방송으로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투니버스에서 시청률 높기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짱구’ 의 시청률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죠. 방송사로서는 그야말로 행복할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제작비를 투여한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시청률만 가지고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투여한 제작비의 회수가 시급하지요. 헌데 안녕 자두야의 경우는 완구나 봉제인형 상품이 1차로 나오기 힘든 캐릭터입니다. 그러다보니 시청률을 보고 여러 사업자들이 사업신청을 해서 그 로열티를 받는 위주로 부가사업이 진행됐습니다. 헌데 이렇게 부가사업이 전개되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제작비를 회수하기 어렵습니다. 단가가 낮은 로열티 기반으로는 매출이 높지 않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그야말로 히트를 해서 많은 이들이 아는 인기작품 대열에 들어야 합니다. 결국 진정한 인기작품이라면 높은 시청률로 인지도가 높아야하고 이로 인한 로열티로 제작비 회수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방금 언급한 진정한 인기작품 반열에 방송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안녕 자두야>가 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서 시즌2 제작에 들어가게 된 거죠.

<안녕 자두야>의 성공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시청자의 욕구와 맞아떨어진 행운이 상당부분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철저한 사전 기획을 성공요인으로 꼽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십수년간 축적된 편성과 시청률 데이터를 활용해 타겟이 좋아할 성격과 내용을 담아낸 것이 핵심일 것입니다. 창작 작업에 있어서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데이터가 바로 시청률이지만 이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안녕 자두야>는 그간의 방송 노하우를 제대로 적용했고, 이는 폭발적인 시청률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철저한 기획을 바탕으로 전체 비용을 관리한 것도 눈여겨봐야할 성공요인입니다. 기획이 잘 되어있을수록 쓸데없이 낭비되는 제작비가 줄어듭니다. 이는 제작단가를 효율적으로 낮추는 기반이 되고 전체 제작비를 가볍게 하여 손익분기점을 낮춥니다. 그럼으로 인해 보다 쉽고 가볍게 제작비 회수라는 성공을 향한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겠죠. 애니메이션 제작비가 퀄리티 향상을 위한 것보다 잘못된 기획으로 인한 수정 작업 등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워낙 비일비재한 상황이기에 비용 관리는 무시할 수 없는 성공요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원작을 찾아낸 ‘감’을 성공요인으로 꼽고 싶습니다. 언뜻 보면 조금 오래된 만화 같고 요즘 분위기에 맞지 않아 보이는 것이 안녕 자두야 원작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요소를 발견해낸 것이 시작이었죠. 그 시작에 그간의 시청률 데이터를 녹이고 철저한 비용관리를 더해 오늘의 성공을 이루어낸 것이라 봅니다. 올 가을 방송 예정인 <안녕 자두야> 시즌2는 시즌1을 진행하며 체득한 경험치가 더해져서 분명 시즌1을 능가하는 작품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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