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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고스트 메신저

구봉회, 2010

[초이스]고스트 메신저 대표 이미지

평범한 초등학교 소년 강림. 하지만 사실 강림은 유령을 보는 아이다. 그리고 한 친구의 이야기로 소울폰의 존재를 알게 된다. 소울폰을 손에 넣게 된 강림은 소울폰 안에서 강림도령을 불러낸다. 강림도령은 영물들을 잡다가 실수로 갇혀 버렸는데 소울폰은 영물을 봉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소울 폰 안에 있던 강아지령을 해방시켜 버린 강림은 결국 사태를 수습하지 못해 소울폰 안에 있던 강림 도령을 불러내고 강림도령은 강력한 어미 개를 상대하러 나선다.

2009년 3월, 인터넷에 정체불명의 한국애니메이션 영상이 공개되었다. 감각적인 화면, 한국에는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작품, 그리고 높은 퀄리티. 바로 고스트 메신저의 파일럿 영상이었다.

이 파일럿 영상은 공개 후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60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팬 카페까지 만들어 졌다. 그리고 긴 제작 기간을 걸쳐 2010년 11월 18일부터 제1화가 예약 판매를 시작하여 8000장 가량을 판매하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놀라운 사건인 것은 타겟이 청소년인 OVA물 DVD 시장이 소멸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3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1화가 8000장이 팔렸다는 것이다. 이런 DVD 판매량은 큰 흥행을 이룬 상업영화의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이다. 

이런 놀랄만한 인기의 중심에는 한국애니메이션의 중요한 화두가 숨어 있는데 바로 “한국에 과연 일본과 같은 구매력 있는 애니메이션 매니아층이 존재하는 가?”이다. 오랫동안 한국의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은 국내 작품에 대한 불만만 많고 애니메이션을 구입하지 않고 다운 받아서 보는 존재들로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보이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은 실제로는 애니메이션 수익 구조를 예상 할 때 절대 포함시키지 말아야 할 요소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고스트 메신저에 대한 전폭적인 구매 현상은 한국애니메이션 팬들의‘우리 여기 있다’는 존재 외침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제작 측면에서 보면 고스트 메신저 1화는 3D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전반적으로 적절하게 사용된 것 같다. 스튜디오 애니멀의 3D 기술은 전에 제작되었던 ‘군주 1화’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으며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휴대전화라는 디지털 매체가 중요한 소재인 것을 생각하며 강림도령을 소환하는 장면이나 영물들을 포획하는 장면에서 적절하게 구현된 것 같다.

긴장감 없는 문어같이 생긴 첫 번째의 영물의 공격 장면과 화면 전환 등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인 수준에서 연출력과 제작능력 모두 만족스럽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계되는 2화에서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이 작품은 2010년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의 애니 버라이어티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추가제작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다양성을 위해서 너무나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제작 될 나머지 작품에서 스튜디오 애니멀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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