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3
- 감독
- 론 하워드
- 제작년도
- 1995
- 출연
- 톰 행크스, 빌 팩스톤, 케빈 베이컨, 게리 시니즈, 에드 해리스, 브렛 컬린, 로렌 딘, 캐슬린 퀸란, 매리 케이트 쉘하르트, 에밀리 앤 로이드, 미코 휴즈, 맥스 엘리어트 슬레이드, 진 스피글 하워드, 트레이시 레이너, 데이비드 앤드류스, 미셀 리틀, 크리스 엘리스, 잰더 버클리, 마크 맥클루어, 벤 말리, 크리스찬 클레멘슨, 마크 휠러, 래리 윌리암스
90년대 말. 영화적 테크놀로지가 극대화되자 할리우드엔 다시 재난영화의 바람이 불었다. 70년대 재난물이 화려한 올스타 캐스팅에서 오는 캐릭터들의 재미였다면 90년대 말에 불어 닥친 재난물의 주인공은 단연 비주얼이었다. 가공할만한 시각효과와 압도적인 입체음향으로 그 어떤 아날로그 효과로는 구현할 수 없던 영상과 소리를 얻게 되자 재난영화는 날개를 달았다. 1995년 역사에 기록된 우주적 재난을 다룬 < 아폴로 13 >을 필두로, 96년엔 토네이도의 위력을 실감 나게 묘사한 < 트위스터 >와 람보가 터널로 들어간 < 데이라잇 >이, 97년엔 두 편의 화산 영화 < 볼케이노 >와 < 단테스 피크 >, 그리고 흥행 기록을 다시 쓴 < 타이타닉 >이 개봉됐다. 98년엔 소행성이 두 번이나 지구를 찾아 < 딥 임팩트 >와 < 아마겟돈 >이 쌍끌이 흥행을 기록했으며, 폭우를 다룬 < 하드 레인 >과 산불을 다룬 < 파이어 스톰 >이 제작되며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유행에 불을 지피고 확실한 인장을 찍은 건 1996년 전미/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외계인 침공의 SF 재난영화 < 인디펜던스 데이 >였다. 90년대 각종 재난영화들 영화는 크게 외계인의 침공을 받는 7월 2일, 반격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마는 7월 3일, 해결책을 찾아내고 최종 결전에 나서는 7월 4일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어윈 앨런표 고전 재난물처럼 여러 인물들과 상황에 포커스를 맞춰 고난에 맞서 싸우고 극복하는 모습들을 담아낸다. 그러나 팍스아메리카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날짜와 제목에, 외계인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조종사와 닭살 돋는 연설을 늘어놓고 직접 전투기를 몰고 출격하는 미국 대통령, 맥OS와 호환되는 외계인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나 너무나도 흔해빠진 음모론 로스웰사건까지 난입하며 황당무계하고 게으른 설정과 오글거리는 캐릭터들로 재난 영화에 필수 덕목으로 자리 잡은 희생정신과 감동스토리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채, 멍청하고 한심한 영화, 미 패권주의 영화로 낙인찍히고 놀림 받는다. 그러나 이전까진 볼 수 없었던 화끈하게 터져나가는 백악관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거기에 하늘을 뒤덮는 장관의 거대 우주선과 외계인과 지구인 간의 공중전, 도시의 아비규환 등을 담은 다양한 볼거리로 단순한 플롯과 바보 같은 설정을 마취시키며, 미국에서만 3억 불, 전 세계적으로 8억 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해 롤랜드 에머리히의 지구파괴 미학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후 그는 < 투모로우 >와 < 2012 >에 이르며 더 강렬하고 큰 스케일로 지구를 초토화시키며 이 분야의 독보적인 대가로 자리 잡았다. 물론 애국심을 잔뜩 고취시키는 장엄한 음악으로 영화 보는 동안이나마 논리적인 사고를 마비시킨 데이비드 아놀드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데이비드 아놀드 1993년 학창시절 친했던 대니 캐논 감독의 요청으로 < 영 아메리칸 >의 음악을 맡아 데뷔한 데이비드 아놀드는 그 사운드트랙에서 같이 작업한 브욕의 ‘Play Dead’로 UK차트 12위까지 오르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의 탁월한 멜로디 솜씨를 주목한 롤랜드 에머리히와 딘 데블린 콤비는 자신들의 첫 번째 협업작 < 스타게이트 >를 위해 데이비드 아놀드를 픽업했고, 마치 < 아라비아의 로렌스 >에 < 스타워즈 >를 섞은 듯한 이국적이고 장엄한 에픽 사운드로 찬사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다. 실패한 서부극이지만 역시나 웅장하고 서정적인 스코어로 숨은 걸작 사운드트랙이란 평을 받은 < 라스트 도그맨 >을 거쳐 다시 에머리히/데블린 콤비와 뭉친 <인디펜던스 데이>은 포스트 존 윌리엄스라는 극찬을 안기며 그를 성공적으로 메이저에 안착시켰다. 단 네 작품 만에, 3년이란 단기간에 그가 이룩한 업적이었다. 이어 18번째 007시리즈 < 네버 다이 > 음악에 전격적으로 기용, 존 배리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전통적인 사운드에 신세대적인 감각을 덧입혀 훌륭하게 메꿨으며, 비록 흥행엔 실패하고 말았지만 음악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던 < 고질라 >를 담당해 ‘사이즈의 영화음악’의 진수를 펼쳐 보였다. 그러나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이었던 걸까. 그는 그 이후 인상적인 결과물을 낳지 못했다. 5편의 007 시리즈와 존 싱글턴과 마이클 앱티드 감독과의 유대, 에드가 라이트 같은 젊은 피와의 작업을 통해 다양한 사운드 지평을 넓혔지만, 데뷔 초기 그가 보여줬던 놀라운 임팩트에 비하면 현재의 필모가 다소 주춤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다만 최근 BBC 드라마 < 셜록 >의 성공과 30회 런던올림픽의 개·폐막식 음악 감독을 맡으며 역량을 다시금 뽐내고 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인디펜던스 데이>의 음악은 전통적인 할리우드 스코어의 규범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데이비드 아놀드는 최대한 신디와 일렉트릭 악기를 배제한 채 100인조에 이르는 풀 오케스트라와 46인조의 코러스를 대동해 압도적인 고전 심포닉 사운드의 위용을 펼쳐 보인다. 마치 존 윌리엄스로 대표되는 70년대 재난물과 80년대 블록버스터의 기운을 모두 한데 합쳐놓은 이 엄청난 스코어의 박력은 지구를 박살 내는데 혈안이 된 에머리히의 비주얼적 야심에 못지않다. 그는 특히나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3개의 인상적인 라이트모티프를 가지고 인간과 외계인들 간의 혈전에 집중하는데, 가장 귀에 쉽게 들리는 건 <인디펜던스 데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 테마, 애국심을 팍팍 고취시키는 영웅적인 팡파르다. 승전보를 알리는 듯 희망적이고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이 곡조는 외계인들과의 전투에서 승리의 단초를 발견했을 때, 전쟁의 주도권을 거머쥐었을 때 얇고 높은 피콜로와 마칭 스네어를 곁들어 군악대스러운 편곡으로도 사용되는데, 브라스와 혼, 퍼커션이 한데 어우러지며 진격의 나팔을 힘차게 불던 과거 전쟁영화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예로부터 전쟁영화음악에 있어 말콤 아놀드나 존 에디슨, 론 굿윈과 벤자민 프랑켈 등 걸출한 작곡가가 많았던 영국이기에 그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력도 무시할 순 없을 듯하다. 두 번째 모티브 세 번째 모티브 두 번째 모티브는 휴머니즘을 강조하고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사연을 풀어내던 멜로드라마적인 테마로 스트링이 주가 되어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숨 가쁘게 달려온 영화에 여백과 여운을 불어넣는다. 종종 숭고하고 거룩한 합창대의 목소리를 빌어 더 강력하게 감정선을 자극하지만, 주로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팡파르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극적인 효과를 노리거나 다양하게 파생·변주돼 가족애 및 캐릭터들의 상호 연대감을 복돋아 주는데 주력한다. 마지막 모티브는 외계인 침공을 암시하는 어둡고 무거운 혼돈의 사운드로 울부짖는 혼과 질주하는 브라스를 전면에 배치해 압도적인 힘과 공포감을 느끼도록 설정했다. 마치 존 윌리엄스의 ‘임페리얼 마치’나 홀스트의 행성 중 ‘화성’을 듣는 듯 고전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위압감을 선사하는데, 다양한 퍼커션과 드럼을 활용해 침공에 대한 긴박감과 스케일을 극대화시켰다. 그들의 절대적인 힘 앞에서 무기력하게 당하고 마는 나약한 인간들의 참상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큐이기도 하다. 편곡자이자 지휘자인 니콜라스 도드의 솜씨가 두드러지는 부분으로 이 3개의 주된 선율은 서로 교차하고 충돌하며 얄팍하기 그지없는 영화에 입체적인 깊이와 실감 나는 무게감을 던져주었다. 데이비드 아놀드는 이 사운드트랙으로 그해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사운드트랙은 96년 영화 개봉에 맞춰 BMG에서 발매되었지만 온전한 음원을 다 담은 건 아니었다. 팬들의 성화가 빗발치자 2010년 라라랜드 레코드에서 5,000매 한정으로 CD 2장, 총 130분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완전판을 발매했다. 데뷔 초기 번뜩이던 데이비드 아놀드의 위력적인 사운드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최근 방한한 자리에서 차기작으로 <인디펜던스 데이> 후속편을 찍겠다고 공언했다. 2015년 7월 3일로 개봉일마저 공개한 상태다. 2000년 <패트리어트> 부터 공동 작업이 불발된 이후 에머리히는 같은 독일 태생의 영화음악가 해롤드 클로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부디 제발 <인디펜던스 데이> 후속편에선 그들이 다시 재회하길 기대해본다. Victory Track List DISC ONE 1.1969: We Came In Peace 2.S.E.T.I.-Radio Signal 3.Mysto Bridge/Satellite Collision/ Destroyers Disengage/Russell Casse-Pilot 4.First Sighting/AWAC·Attack 5.The Darkest Day 6.Moving Day/Countdown 7.Cancelled Leave 8.Commence Lift-off/Parabolic Indenwhat? 9.Evacuation 10.Firestorm 11.Aftermath 12.Base Attack 13.Marilyn Found 14.Area 51/The Big Tamale/Formaldehyde Freak Show 15.El Toro Destroyed 16.Slimey Wakes Up 17.Target Remains/Rescue 18.The Death of Marilyn/Dad’s A?Genius 19.Alien Ship Powers Up 20.International Code 21.Wedding 22.The President’s Speech DISC TWO 1.Just In Case/Attacker Fires Up 2.The Launch Tunnel/Mutha Ship/Virus Uploaded 3.Hide!/Russell’s Packin’ (The Day We Fight Back) 4.He Did It 5.Jolly Roger 6.Victory 7.End Credits BONUS TRACKS 8.1969: We Came In Peace ?Alt. 9. Destroyers Disengage (No Choir) 10. Cancelled Leave -Alt. 11. Commence Lift-off -Alt. 12. Base Attack (Segment-Film Version) 13. Marilyn Found (No Choir) 14. Target Remains/Rescue -Alt. 15. Dad’s A?Genius -Alt. 16. Attacker Fires Up (Original Version-No Choir) 17. Virus Uploaded -Alt. 18. The Day We Fight Back (Original Version) 19.Jolly Roger -Alt. 20. End Credits (Segment, No Choir)
1985년 우리가 지금은 잘 알고 있는 잡스가 애플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조지 루카스 영화 스튜디오의 컴퓨터 부문 운영자를 만나게 된다. 잡스는 그들이 하는 일을 보고 완전히 반하게 되었고. 애플을 위해 루카스의 컴퓨터 부문을 인수하자고 설득했지만 애플에선 잡스를 쫓아내는 데만 혈안이 되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던 잡스는 당연히 루카스팀 내의 컴퓨터를 활용한 그래픽에 큰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잡스는 루카스 필름 사람들을 봤을 때 그들이 예술과 기술을 결합하는 일에서 다른 이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것은 잡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 온 분야였다고 한다. 잡스는 1985년 당시 이미 향후 몇 년 동안 컴퓨터가 100배 이상 강력하게 발전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루카스 팀은 특수 효과 경험을 바탕으로 엄청난 그래픽 처리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었고 잡스는 조만간 역사가 그들의 편에 설 것 이라고 생각했고 잡스는 그런 식으로 일이 풀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 후 잡스는 픽사를 두고 할리우드의 문화와 기술 분야의 문화를 모두 존중하는 곳이었다라고 표현 했다.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1986년 잡스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을 생각 했고 책상에 놓인 럭소 램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캐릭터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 <럭소 주니어>를 통해 기술뿐 아니라 예술까지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1년에 한 편씩 만들어야겠다는 것을 영회제의 반응을 보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월트 디즈니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잡스는 디테일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디즈니의 철학을 존경했고. < 토이스토리 >는 존 래시터가 제안한 작품으로 이 작품의 출발점은 어떤 제품이든 그 나름의 본질적 역할, 다시 말해 만들어진 목적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었다고 한다. 만일 어떤 물건이 감정을 지닌다면 그 감정은 자신의 본질적 역할을 완수하고 싶은 욕구를 토대로 형성된다. 예컨대 유리컵의 목적은 물을 담는 것이고 만약 유리컵에 감정이 있다면 유리컵은 물이 가득 차 있을 때 행복한 감정을, 물이 비어 있을 때는 슬픔 감정을 느낄 것이며 컴퓨터 모니터의 본질적 역할은 사람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이라고 표현 한다. 즉 장난감은 새로운 장난감에게 밀려나 주인의 사랑을 빼앗기거나 버려질 때 존재론적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토이 스토리>는 바로 그런 장난감의 이야기인 것이다. 오래된 장난감과 세련된 새 장난감이 짝을 이루는 버디 무비, 이것은 본질적으로 드라마 요소를 내포하고 있고, 주인에게 외면 당한 장난감 주제를 포함한 이 작품은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 장난감을 잃어버리고 가슴 아파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자신에게 소중한 무언가, 즉 어린이의 품을 잃고 그것을 되찾으려 애쓰는 장난감이다. 주인공의 사랑을 받는 것은 모든 장난감의 존재의 이유이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제목이 < 토이 스토리 >이지만 오직 어린이만을 관객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기획 의도 속에서 카첸버그는 좀 더 날카로운 대립되는 이야기와 자극적 캐릭터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 후 수차례의 수정 속에 우디는 매력 없는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었고 제작 방향도 빗나가기 시작하면서 제작중단에 이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여기서 공동 제작자였던 잡스는 픽사의 예술가들을 믿었고 카젠버그와 슈나이더에 의해 제작을 중단시키자 잡스 개인 사비를 들여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했다고 한다. 그 후 우즈는 지혜로운 리더로 바뀌었고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전에 보다 공감할 수 있게 표현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카젠버그도 마음에 들어 했고 특히 비용을 줄이려는 잡스의 노력을 마음에 들어했 다고 한다. <토이 스토리>작업이 진전 될수록 잡스는 더 큰 흥미를 느끼고, 한때 픽사를 매각하려고 하다가 <토이 스토리>가 완성되는 것을 지켜 보며 영화 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예감을 했다고 한다. 1995년 <토이 스토리>는 < 배트맨 포에버 >, < 아폴로 13 >을 제치고 그해 최고 수익을 거둔 영화가 되었다.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해준 픽사의 예술가들과 잡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