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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의 영화전문 도서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
경기천년바탕체 R(저작권자: 경기도, 출처: 한국저작권위원회 ) (위 사진 클릭 시 유튜브 인터뷰 영상으로 이동) 영화적 영감과 휴식, 그리고 소통의 공간을 목표로 문을 열다 2015년 문을 연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은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영화적 영감과 휴식, 그리고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CGV가 2015년 5월 1일 개관한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도서관이다. 이 글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라러리 상영관 전체가 아닌 씨네라이브러리관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첫째 영화 전문 도서관인 씨네라이브러리관 외에 다른 상영관은 여타 CGV 상영관과 운영, 설비적인 면에서 차이가 없고, 둘째 씨네라이브러리관 자체에 집중하는 편이 공간의 특성을 좀 더 명확히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CGV는 명동 일대에 'CGV명동', 그리고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두 곳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인근 지역에 두 곳의 상영관을 둔 이유는 성격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경우 CGV 아트하우스관을 중심으로 다양성, 예술영화에 집중하는 특화 상영관으로 시작했다. 5개관, 694석의 아트하우스관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방향성으로 시작했지만 운영은 유동적이었으며 2022년 10월 이후부터는 아트하우스관 2개, 일반상영관 3개로 재편되어 운영 중이다. 5개의 상영관의 경우 여타 CGV 상영관 혹은 아트하우스 상영관과 설비나 운영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점 없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간판과 외관 1만여 권의 다양한 서적들을 갖춘 영화전문도서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특화 공간, 씨네라이브러리관은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도서관으로 182석의 상영관을 영화관 구조로 그대로 살려 리뉴얼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독특한 공간으로 꾸민 씨네라이브러리관은 영화 관련 전문 서적 1만여 권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토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평상시에는 도심 속 영화 도서관으로서 관람객들이 편하게 영화 도서를 접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으며 영화 상영 후 이어지는 연계 프로그램, 대표적으로 라이브러리 토크를 마련하여 영화 관람 체험이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한다.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로비 씨네라이브러리관에는 영화 원작 도서, 영화 전문 서적, 국내외 시나리오를 비롯해 영화에 창의적인 영감을 안겼던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세계 문학 고전 등 인문, 예술 분야 등을 총망라한 엄선된 장서들이 마련돼 있다. 1만여 권에 달하는 서적에는 영화 전문 서적 외에도 영화와 영감을 주고받은 문학 및 타 예술 분야 서적 등이 망라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소설, 그래픽 노블, 만화, 논픽션 등 영감의 원천이 된 영화의 원작들이 있으며 감독론, 배우론, 영화이론, 시나리오, 콘티북, 아트북 등 영화에 대한 이해와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영화 전문서들도 섹션별로 구비돼 있다.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기타 예술 및 인문학 등 영화 미학에 영향을 주고받은 각종 예술 분야의 서적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민음사, 열린책들, 문학동네, 을유문화사 등 주요 출판사별 세계문학전집도 완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국내외 출간된 주요 감독, 배우 관련 도서 및 영화 전문 서적과 영화화 또는 영화화가 예정된 원작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점이 여타 도서관과 구별되는 특화된 지점이다. 구비된 도서들은 대여는 불가능하고 씨네라이브러리관에서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지난 10월부터 다시 정상 개방해 일반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CGV 라이브러리관의 장서들. 건축, 예술, 만화, 문학 등 다양한 종류의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씨네마톡 문화를 이끌다 국내 최초의 영화전문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씨네라이브러리관은 영화관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꾸며진 독특한 공간이다. 아트하우스 상영관과 연결된 도심 한복판의 문화 공간으로서 엄선된 장서와 다채로운 강연을 통해 영화가 끝난 뒤 시작되는 영화 이야기를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영화 감상 후 CGV 씨네라이브러리관에서 감독, 배우,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하는 '라이브러리관 톡'이 있다. 라이브러리관 톡은 영화 상영 후 바로 상영관에서 이어서 진행하는 여타 시네마톡과 달리 공연장 같은 환경의 씨네라이브러리관으로 이동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공연처럼 강연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영화 관람의 체험을 나누는 시간까지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양성 영화들이 시도해야 할 의미 있는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을 독립된 별개의 공간으로 운용한다는 데 특별한 가치가 있다. 관객들이 독립·예술영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화 평론가 및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톡(TALK) 프로그램도 운영해 독립·예술영화를 색다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영화를 넘어 문화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책, 인문학 등을 아우르는 행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10년 이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시네마톡, 라이브톡 프로그램의 제일 앞자리에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특화된 공간을 운영하는 게 멀티플렉스의 대표주자 CGV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현재 CGV는 CGV압구정 등에 이미 시네마톡의 거점 공간을 마련 중이며 그중에서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은 영화는 물론 인문학 전반의 행사를 아우르는 주요 공간이라 할 만하다. 코로나19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만큼 유지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올해 7월경 만료 예정이었던 건물 임대 계약을 2년 연장하면서 2024년까지는 정상 운영이 가능해졌다. CGV측은 이번 기회를 점검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도 그 고유성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간 및 운영개요 1. 위치: 서울 중구 충무로2가 65-9번지 하이해리엇 건물 10층 2. 설립일: 2015년 5월 1일(상영관(182석)을 영화 도서관으로 리뉴얼) 3. 공간구성 - 186석의 일반상영관을 리뉴얼하여 100석 규모로 변경 -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 10층 내 약 231m² 4. 운영시간: 쉬는 날 없이 매일 09:30~20:30 5. 입장료: 입장은 무료(라이브러리관 톡은 행사에 따라 상이함) 6. 서적: 영화 전문 서적 외 영화와 영감을 주고받은 문학 및 타 예술 분야 서적 망라 - 영감의 원천이 된 영화의 원작들(소설, 그래픽 노블, 만화, 논픽션 등) - 영화에 대한 이해와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영화 전문서들(감독론, 배우론, 영화 이론, 시나리오, 콘티북, 아트북 등) - 영화와 영향을 주고받은 예술 서적들(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기타 예술 및 인문학 등) 인터뷰: 황재현(CGV커뮤니케이션팀), 김선경(운영총괄) 송경원 _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황재현 _CGV 커뮤니케이션팀 황재현입니다.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언론을 포함한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선경 _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의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김선경입니다. 현장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씨네라이브러리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황재현(왼쪽, CGV커뮤니케이션팀), 김선경(오른쪽, 씨네라이브러리관 운영총괄) 송경원 _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은 언제, 어떤 배경에서 탄생하게 되었나요? 황재현 _씨네라이브러리관은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영화적 영감과 휴식, 그리고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CGV가 2015년 5월 1일 개관한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도서관입니다. 182석의 상영관을 영화관 구조를 그대로 살려 리뉴얼 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독특한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이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은 상업영화는 물론 독립예술영화까지 즐길 수 있는 아트하우스 상영관까지 갖춰 영화팬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송경원 _코로나19로 극장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겪은 지난 2년 동안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의 상황은 어떠했는지요. 황재현 _극장가는 코로나 19로 지난 2년 넘게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0년과 2021년 극장 매출관 관객 수는 2019년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의 경우에도 코로나19 기간 중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극장 운영은 정상화되었지만 씨네라이브러리관 운영은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10월 이후부터 일반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정상 운영 계획 하에 있습니다. 김선경 _새로운 영화들이 매주 개봉하고 활기가 넘치던 이전과 달리 코로나19 기간에는 영화관이 매우 한산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려되는 부분들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기, 시간대를 피해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또한 영화관은 주변 상권에서 소비 행위를 하거나 지역 소상공인들이 매출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곳인데, 관객 규모가 감소하고 신규 개봉작이 줄어들면서 명동 지역 상권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1관은 "김기영관"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다 송경원 _극장의 특징과 공간 구성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선경 _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은 2015년 영화 관련 전문 서적 1만여 권을 갖춘 국내 유일의 영화 전문 도서관 'CGV 씨네라이브러리관'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2019년에는 국내 멀티플렉스 중 최초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이루어진 극장으로 전환해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인들의 상징과도 같은 충무로 인근 지역인 명동에 영화와 영화 관련 도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 공간으로, 지난 9월부터는 상업영화는 물론 독립예술영화, 영화 전문 도서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경원 _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만의 장점과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황재현 _독립·예술영화를 비롯해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서로 소통하고 모이는 공간이자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씨네라이브러리관에서는 전문가들의 큐레이션을 통해 엄선된 1만여 권의 장서를 원하는 대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원천이 된 원작 소설이나 만화 등을 만나볼 수 있고,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영화 전문서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영화팬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영화 시나리오나 콘티북, 감독론이나 배우론, 영화 이론 서적들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영화와 영향을 주고받은 미술이나 사진, 건축, 디자인, 인문학 등 다양한 예술 서적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선경 _또한 관객들이 독립·예술영화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영화 평론가 및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톡'(TALK) 프로그램도 운영해 독립·예술영화를 색다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영화를 넘어 문화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책, 인문학 등을 아우르는 '이다혜의 북클럽', 'CGV아트하우스 클래스' 등 강연 프로그램도 다수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경원 _그동안 많은 시네마톡이 이루어졌고 관객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었는데요, 이런 자료들이 어떤 형태로 기록되어 있을까요. 그렇다면 현재 아카이빙 된 자료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황재현 _시네마톡의 경우 대부분 배급사에서 기획해 요청하면 CGV아트하우스에서 추가 의견을 주고, 시간을 조율하여 오픈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별도로 저희가 기록하거나 아카이빙된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씨네라이브러리관 입구 송경원 _이곳에서 영화인들과 네트워킹한 지난 시간들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김선경 _씨네라이브러리관에서는 시네마클래스, 특강, 클래스 프로그램, 라이브러리관 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씨네라이브러리관에서는 다음 영화가 상영되는 상영관이 아니기 떄문에 오랜 시간 평론가들의 강연이 가능합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를 꼽자면 데이비드 린치 특별전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트윈 픽스>를 연속 상영하고, 정성일 평론가의 데이비드 린치 강연을 진행했을 때 영화 상영부터 강연 마치는 시간이 장장 11시간 반 정도가 됐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직원과 관객들 대부분이 끝까지 계시는 것을 보고 정말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황재현 _<씨네21> 김혜리 선임기자가 진행한 '김혜리의 월간 배우'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김혜리 선임기자가 매월 추천하는 배우의 대표작을 스크린으로 보고, 그 배우의 연기 및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2017년 6월에 진행된 '김혜리의 월간 배우'에 <내 사랑>의 에단 호크가 선정됐습니다. 김혜리 선임기자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과 <내 사랑>과 에단 호크에 대해 풍성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가 이전에 출연한 작품들을 분석하면서 상대 배우의 연기를 최고로 만들어 주고 더욱 빛나게 해준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저 역시 다양한 각도에서 영화를 보면 더욱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 사랑>에서 에단 호크는 여주인공 샐리 호킨스의 연기를 최고로 완성시키는 데 충실한 공조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송경원 _영화를 큐레이션하는 프로그래머 혹은 담당자의 안목이 궁금해집니다.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반영하고 계신지요. 황재현 _CGV아트하우스의 슬로건은 'A Good Movie, A Better Life'입니다. 좋은 영화는 관객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아트하우스 프로그래머들은 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재미를 주는 예술영화를 상영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편하고 어려운 영화들이지만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라면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씨네라이브러리관 도서 열람용 테이블 송경원 _기억에 남는 프로그램과 기획전, 행사가 있으신지요. 김선경 _아트하우스 전체에서 진행했던 기획전으로는 여름 시즌 아트하우스의 대표적인 기획전으로 자리매김한 CAV기획전과 감독들의 다양한 영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감독 특별전, 특히 2번의 시즌으로 진행했던 히치콕과 왕가위 특별전이 기억에 남습니다. 스크린문학전(책이 원작인 영화 또는 책에 영감을 받은 영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CGV 시네마클래스, 이다혜의 북클럽, 김혜리의 월간 배우 등 라이브러리관에서 진행한 많은 행사들도 하나하나 기억납니다. 황재현 _저는 씨네라이브러리관은 공간의 특성을 잘 살린 성기완 교수의 소리의 인문학 강연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80명 정원의 인문학 유료 강연이었는데요. 모두 매진됐습니다. 소리의 인문학은 소리를 통해 음악을 이해하고,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강연이었는데요. 특히 '소리 중심의 영화 보기'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나오는 소리가 독특한 의미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감명받았습니다. 강연에서는 <블레이드 러너>의 리들리 스콧 등 거장 감독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청각 공간을 활용했는지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씨네라이브러리 전도연의 전시 코너 송경원 _팬데믹을 거치면서 영화관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김선경 _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공간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관이 영화 팬들이 함께 모이고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많은 역할을 헀는데요. 기존에 운영해왔던 톡 프로그램을 비롯해 앞으로도 CGV는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어떻게 제공할지 끊임없이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송경원 _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그리고 씨네라이브러리관에 관해 관객, 또는 영화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황재현 _앞으로도 영화 팬들이 영화도 보고 책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최근 만화나 소설 등 원천 지식재산관(IP)을 갖고 있는 원작들이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지고, 그 반대의 경우도 활발해지는 등 콘텐츠가 무한 확장하고 있는데요. 어떠한 형태로든 고객에게는 다양한 즐거움과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와 원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필자: 송경원(씨네21) 사진촬영: 손홍주, 백종헌 인터뷰 일자: 2022년 9월 26일
[칼럼]동성아트홀은 변신 중!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극장이 대구에 있다는 것과 그 극장이 동성아트홀이라는 건 웬만하면 아실 법하다. 그런데 이 극장이 지금 대변신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시다시피 대구 동성아트홀은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2천 편 이상의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상영한 대구지역 영화문화의 메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관 지원 사업에서 탈락하며 오히려 더 알려지게 된 이 극장에서, 필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 간단히 역사를 말씀드리면 지역의 대표적인 극장 만경관에서 간판 화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던 배사흠 대표가 1992년 오랜 꿈인 자신의 극장을 열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지금의 동성아트홀이다.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몰라도 당시에 지은 극장 작명의 의미가 ‘대구의 중심가 동성로에서 아트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극장’이라는 것이었다. 인수 후 당시로써는 상당한 비용인 3억 원가량을 들여 시설을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렀는데 멀티플렉스가 본격화 된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비디오 관으로까지 전락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2004년, 시네마테크를 운영하며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필자와 위의 상황에 직면한 동성아트홀이 만나 곧바로 협력을 약속하고 함께 영진위 예술영화관에 지원해 극장의 성격을 바꾸게 되었다. 그러나 극장의 성격을 알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2000년대 후반에 이를 때까지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 극장을 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홀로 부르곤 해서 필자는 매번 이를 설명하느라 설움 아닌 설움을 겪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대구경북시네마테크의 전용관에 상응하는 기능을 동성아트홀이 맡아 줌으로써 해외의 많은 고전 작품들을 지역에 소개할 수 있었던 큰 기쁨이 있었다. 지역에서 예술독립영화의 첨병 역할을 해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CGV대구에 무비꼴라쥬가 생기고 롯데시네마대구에 아르떼라는 예술영화관이 생기는 등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매우 힘들어진 상황이 전개되었다. 또한 이 극장들이 모두 몇백 미터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상영작들도 겹치게 되는 상황이 지속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작년 영진위의 예술영화관 사업에서마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탈락하게 됨으로써 급기야 올해 2015년 2월 25일 동성아트홀은 폐관에 이르게 되었다. 이 때 여러 자구노력이 있었고 지역에서도 폐관을 안타까워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많은 언론이 이 사실을 알려주었다. 여기서 다시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현재의 대표인 광개토병원 김주성 원장이 이 안타까움을 알고 선뜻 극장인수에 나서 주었고 그 결과 동성아트홀은 회생할 수 있었다. 배사흠 대표를 명예관장으로 하여 그 정신을 계승하고 기존 직원들이 운영을 맡아 운영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첫 사업으로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공중이용시설인 극장이라는 특성도 있어 메르스가 대구에 퍼지던 시점인 6월에 곧바로 휴관공지를 하고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리모델링 중인 동성아트홀 이상 지난 20여 년의 역사를 숨 가쁘게 말씀드렸다. 지금은 상영시설과 휴게시설을 중심으로 대변신을 하고 있는데 실제 그 폭과 깊이를 정하는 데는 상당한 고민과 시간이 걸렸다. 왜냐하면 현재의 시설을 개보수한다 해도 근본적으로 건물의 취약점이 있어 보수에 드는 비용을 어느 선에서 정할지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동성아트홀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확고한 시설로 운영해야 한다는 고민과, 다른 곳에 좀 더 안정적인 예술영화관을 하나 더 설립한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이 함께 하기 때문에 개보수의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예술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목마름을 외면할 수 없었고, 현재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보자는 결심이 서 바로 리모델링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향후 동성아트홀은 어떤 극장이 될 것인가. 현재 주변 환경을 보면 CGV아트하우스가 앞에 있고, 옆에 실버영화관이 있으며, 그 근처에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이 있다. 그러한 지리적 여건과 함께 영화관의 성격이 함께 결정되는데, 실질적으로 대중성이 있는 예술영화의 경우 CGV아트하우스가 많이 상영하게 될 것이고, 국내 독립영화의 경우 전용관인 오오극장이 전담하는 형국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성아트홀은 (CGV아트하우스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다양한 예술영화 전시장으로써의 역할과 독립영화에 대한 일정 역할도 함께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전에는 이 모든 영화들을 동성아트홀이 담당해왔는데, 어떤 면에서 그 스펙트럼이 많이 좁아진 셈이다. 극장 자체로 보면 수익성은 더 나빠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간 시설의 노후화도 관객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준 셈이라 이러한 부분을 개선한다면 근처의 극장들과 더불어 예술영화와 독립영화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있다. 동성아트홀 근방 극장 지도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지역에 소개해 지역민의 영화문화를 더 넓고 튼튼하게 한다는 소명의식을 뒷받침할 종합적 플랜의 일환이 아닌, 저마다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방식에 의해 유사한 극장이 늘어나게 된 점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동성아트홀은 그 존재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대구 지역에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한 산파로서의 자긍심을 안고 있기에 오늘 스크린 너머 들리는 망치 소리에서 희망을 본다. 또한 보다 안락한 여건에서 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동성아트홀을 메우고 거기에 환호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영화문화의 다양성과 문화 복지라는 큰 꿈을 꾸며 다시 재기할 동성아트홀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아울러 지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도 문화도시 대구를 말로서만이 아닌 보다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서 동성아트홀에 대한 관심과 접근이 있기를 바라며 개봉관이 없어 힘들어하던 많은 감독들과 영화사, 그리고 스크린 독과점으로 영화선택권이 박탈당한 채 답답함을 하소연하던 그 관객들의 열정이 다시 동성아트홀에 가득 담기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소박한 바람이 있다면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힘들지만 보람찬 여정에 함께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언제까지나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다.
[칼럼]독립다큐멘터리에 대한 어떤 고민 - 자립을 고민해본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은 한 해를 시작하는 영화제이고, 다큐멘터리 영화제이기 때문에 많은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한곳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들이 많다. 필자 또한 한 쪽 귀를 열어 요즘 제작자들의 화두가 뭘까, 엿듣기도 하고 거들기도 했다. 작년하고 다르게 올해 다큐멘터리 하는 사람들에게 ‘제도화’ 진입단계를 넘어서, 이젠 ‘산업화’ 단계로 나아가면서의 느끼는 불안감 혹은 위기의식 같은 것이 감지되었다고나 할까. 물론 광범위한 위기의식이라기보다, 어떤 균열에 대한 예감 혹은 직감 같은... 어찌 되었건, 이미 ‘제도권/비제도권’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한 이야기로 치부되는 현실에서, 극장개봉을 통해 상당 부분 영화산업 내 존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쯤에서 눈 감고 있는 것들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늦은 것은 아닌지. 1998년 영화진흥공사에서 영화진흥위원회로 개편됨으로써 시작된 유일한 독립영화(다큐멘터리)제작지원은 이제 다양한 형태로 영화제, 재단, 기관에서 제작지원 및 배급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여타의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풍족하다면 풍족할 수 있는 지원 조건들이다. 그리고 2014년 CGV아트하우스와 대명문화공장이 공동 배급한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같은 다큐멘터리는 “앞으로 < 워낭소리 >를 넘어서는 다큐멘터리는 없을 거야”라고 단정했던 사람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다큐멘터리는 영화산업에서 나름 성공(?)적인 케이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배급지원은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확대 재편되고 있다. 재편과정에서 제작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미 만들어진 지원제도’에 잠재적 수혜대상이 되었다. 나름 봄날이다. 그런데 한기가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미 만들어진 지원제도’는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누구나 받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 선택하게 되는 상황, 여기에서 선택과 ‘배제’의 정치학이 작동된다. 누구에게나 과실이 될 수 없으니, 배제와 경쟁이라는 논리가 한층 자연스럽게 작동하게 -피칭의 경우 그것을 전면화 하는 쇼잉- 된다. 또 하나, 제작지원이 많아질수록 잠재적으로는 다큐멘터리 제작환경 자체는 나아졌다고 보지만,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제작자의 생활조건들은 나아졌느냐 하면은 여전히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환경 자체나 나아지겠지만, 현실에서 다큐하는 사람의 삶 자체는 팍팍하다. 이상한 부조합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지원제도가 주는 달콤함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서, 지원을 받게 되면 영화를 제작하고 지원을 받지 못하면 제작을 포기하는 상황. 지원받기 위해서 지원하는 상황. 아이러니한 상황은 그동안 오랫동안 고민해온 제작자들의 자립과 자생에 대한 실험들과 고민 그리고 노력과 연대들을 삼켜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뭔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 물론 지원제도는 필요하다. 그것을 부정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지원제도들이 개별 영화 혹은 프로젝트 위주의 지원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작품의 성과로만 보일 뿐, 한국 다큐멘터리라는 ‘토양’을 풍족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열매의 과육만 맛보려고 인공비료를 잔뜩 뿌리면, 몇 년 동안은 풍성한 과실을 맛보겠지만 그 이후의 땅은 이전보다 오히려 황폐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결국 제작자들이 지원제도에 의존하지 않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의 조건에 따라 오히려 지원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 자립과 자생이라는 기본 줄기를 속에서 제작자의 삶이 나아질 수 방향으로 우리들의 고민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토양을 풍성하게 할 방법은 없는 것인지. 민간지원제도 혹은 지원재단을 설립하여 장기적인 독립다큐멘터리를 지원하면서도 다큐멘터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도 하나의 방향이다. 이제부터라도 논의를 시작했으면 좋겠다.